L.A. Four / L.A. 4 (엘 에이 포)
엘 에이 포(L.A. Four/L.A. 4)는 브라질 출신의 기타리스트 라우린도 알메이다(Laurindo Almeida)와 알토 색소포니스트이자 플룻 연주자인 버트 생크(Bud Shank), 전설적인 거장 베이시스트 레이 브라운(Ray Brown), 드럼에 척 플로레스(Chuck Flores)로 구성된 슈퍼 재즈 그룹으로 1974년 처음 결성될 때 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나중에 드러머는 플로레스에서 Shelly Manne, 다시 Jeff Hamilton으로 교체되었다.
이들은 콩코드 레이블과 계약을 맺고 1975년부터 그룹이 해체되었던 1982년까지 총 9장의 앨범을 발표하였다. 쿨하면서도 밥 스타일의 깔끔한 연주를 들려주었던 이들은 재즈 스탠다드외에도 클래식, 영화음악 등 다양한 레파토리를 선곡, L.A. 4의 스타일에 맞게 재즈로 편곡한 연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당시 그와 같은 시도는 재즈의 보다 많은 보급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평가되었으나 워낙 이들의 연주력이 뛰어나 대중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게 되었다.
1975년 첫 앨범 [The L.A. Four]를 발표하여 클래식을 재즈로 편곡한 "Prelude Opus 28 No. 4"가 음악팬들을 매료시켰고 동년 가을에 발표된 2집 [The L.A. 4]에서 영화 "나자리노"의 주제가로 잘 알려진 "A Child is Born"과 영화 "카라미리 제인(53년)"의 주제곡 "Secret Love"를 연주하여 대중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1976년 세 번째 앨범 [concierto De Aranjuez]를 발표하여 로드리고의 유명한 작품을 무려 13분에 걸쳐 재즈로 편곡한 타이틀곡과 칼 필립 엠마누엘 바하의 클래식 작품을 편곡한 "Rondo Espressivo"가 힛트하였다.
그 후 네 번째 앨범 [Watch What Happens]를 발표하여 뮤지컬 "포기와 베스"의 주제곡으로 유명한 "Summertime"과 50년 영화 "캡틴 캐리 U.S.A."의 주제곡으로 냇 킹 콜이 노래했던 "Mona Lisa"를 차분하게 연주하여 수록하였다. 1978년 다섯번째 앨범 [Zaca]가 공개된 후 스위스의 몬트럭스 페스티벌에 참가하였고 그것을 담은 앨범 [Live At Montreux]를 1979년 공개하였다. 이 앨범에는 듀크 앨링턴의 작품을 메들리로 연주하여 수록하였다.
1980년으로 접어들어 L.A. 4는 일곱번째 앨범 [Just Friends]를 공개하여 타이틀곡과 고전 "Love For Sale", 그리고 바하의 작품을 편곡한 "Nouveau Bach"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1981년 여덟번째 앨범 [Montage]를 발매한데 이어 1982년 마지막 앨범 [Execulive Suite]를 내놓아 37년 롱런했던 뮤지컬 "Babe's In Arms"에 삽입되어 히트한 "My Funny Valentine"을 새로운 감각으로 연주하여 호평을 받았으나, 1982년 해체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