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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2-16 21:28
Lost Souls (로스트 소울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79  



Lost Souls (로스트 소울스)
 

 
로스트 소울스는 스웨덴 출신의 그룹으로 92년에 처음 결성됐다. 처음에는 기타의 마이클 하네(Michael Hahne)와 드럼을 치는 테오 사비디스(Theo Savidis) 둘만이 로스트 소울스의 멤버였다. 메틀의 여러 요소들이 배합된 음악을 하던 이 둘은 자신들의 한계를 깨닫고 나머지 멤버들을 찾기 시작했는데 그 때 가입한 멤버가 기타의 피터 해글런드(Peter Hagglund)와 베이스의 마레(Marre)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보컬의 자리가 채워지지 않았다. 수소문과 오디션을 통해 크리스터 샐링(Christer Sailling)이 보컬의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면서 93년에 사운드프론트에서 발표된 컴필레이션 앨범인 [10 On 1]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모습을 대중적으로 나타냈다.

그리고 곧이어 역시 같은 레이블에서 라이브 데모앨범인 [Ache]를 발표했다. 이들의 이러한 노력은 사운드프론트와 공식적인 계약을 체결하게 했다. 그때가 93년 여름인데 이제 한번 해보자 하는 이들에게 호사다마인지 베이스의 마레가 그룹을 떠나는 일이 벌어졌다. 그의 후임으로 패트릭 스포롱(Patrik Sporrong)이 가입을 하게 되는데 이 때부터 로스트 소울스는 자신만의 색깔을 갖기 시작한다.

5인조의 안정된 팀웍으로 이들은 같은 해 12월 제작에 들어간 데뷔앨범인 [Never Promised You A Rosegarden]을 94년 3월에 발표했다. 이 앨범은 각 매체에서 극찬을 받으며 예상치도 못한 성공을 거뒀다. 자신들의 말로는 기존의 메틀 사운드를 탈피해 스래쉬, 인더스트리얼 그리고 정통메틀을 혼합한 사운드라고 하는 그들만의 색깔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그리고 2년 후인 96년 2월 이들의 두 번째 앨범이 되는 [Close Your Eyes And It Won't Hurt]를 발표했다. 이들은 어떻게 보면 인더스트리얼이고 또 다르게 보면 정통메틀이기도 한 매우 특이한 음악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양상은 특히 최근에 스웨덴에서 발표되는 앨범들의 성향이기도 하다. 이들 모두 힘을 낭비하지 않으면서도 자신들이 원하는 깔끔한 사운드를 뽑아내고 있는데 로스트 소울스 역시 여기에 예외일 수 없다.

같은 계열의 그룹들 중에서도 이들의 의미심장한 면은 정통메틀을 계승한 스래쉬적인 면모가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 현 음악시장의 천편일률화에서 이들의 사운드가 새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로스트 소울스 자신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마이클 하네는 자신들의 사운드를 '2000년대를 지향한 사운드'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지금처럼 내일도 예견할 수 없는 시대에 미래의 사운드를 논한다는 것은 아귀가 안 맞는 소리일지 모르겠지만 무장르의 이러한 음악군(群)에 수긍 가는 것은 사실이다. 무자비하게 긁어대는 기타리프, 고탄력의 베이스, 고막을 자극하다 못해 짓밟는 투 베이스 드럼 그리고 엄연한 하나의 악기로서의 보컬, 이것이 미래의 사운드를 이끄는 기본 편성일 수 있다. 이 가설이 만약에 대중들의 인식과 부합된다면 로스트 소울스는 앞날을 내다봤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게 된다. 일련의 거대 그룹들이 질서를 잡아가던 메틀계에서 이들 소규모 그룹들의 실험성 있는 시도는 음악적인 성숙 뿐 아니라 마니아 입장에서도 멋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