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quid Tension Experiment (리퀴드 텐션 익스페리먼트)
리퀴드 텐션 익스페리먼트의 전신은 블랙 라이트 신드롬(Black Light Syndrome)이다. 이 프로젝트를 함께 작업하던 중 서로 뜻이 맞아 또 다른 류의 프로젝트를 구성해보자는 것이 리퀴드 텐션 익스페리먼트로 이어진 것이다. 테리 바지오(Terry Bozzio)를 비롯한 블랙 라이트 신드롬 프로젝트 멤버들은 마이크 포트노이에게 함께 연주할 것을 제의했고 마이크는 흔쾌히 수락했다. 기존의 블랙 라이트 신드롬 팀과 드림 씨어터의 결합인 셈이다.
처음 이 프로젝트를 위해 두 사람의 건반주자가 후보로 거론되었다. 조던 루디스(Jordan Rudess)가 첫 번째이며 진스 조안슨(Jens Johansson)이 두 번째였다. 기타리스트 역시 여러 사람을 생각했었다. 스티브 모스에서 다임벡 다렐, 트레버 라빈 등등, 그러다 결국 존 페트루치로 낙찰되었다. 블랙 라이트 신드롬에서는 스티브 스티븐스가 기타리스트로 역량을 발휘했었다. 하지만 이번 리퀴드 텐션 익스페리먼트에서는 스티브와는 스타일이 너무 다른 존 페트루치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따라서 음악풍이나 전개방식도 매우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배킹에 포인트를 두는 스티브에 비해 존은 자타가 공인하는 초일류 테크니션(특히 피킹솜씨가 뛰어난)이다. 이미 여기에서부터 블랙 라이트 신드롬과 리퀴드 텐션 익스페리먼트의 음악적 전개방식은 명백한 차별성을 보인다.리퀴드 텐션 익스페리먼트에서는 단연 기타가 뿜어내는 눈부신 속주 애드립이 엑스타시의 공간으로 안내한다. 그리고 그에 뒤질세라 조던의 건반 애드립도 눈부시다. 마이크 포트노이의 드럼 역시 가공할 만하다. 개인기라는 측면에서는 블랙 라이트 신드롬을 앞선다.
참여한 멤버들을 살펴보면 먼저 베이시스트인 토니 레빈은 킹 크림슨 등에서 활야한 거물로 최근에는 드러머 스티브 갯(Steve Gadd) 등과 함께 [From The Caves Of The Iron Mountain]라는 앨범을 공개한 바 있다. 블랙 라이트 신드롬에서 킹 크림슨적인 색채가 강하게 나타났던 것도 그의 영향 때문이었다. 건반의 조던 루디스는 드렉스(Dregs) 등과 작업을 했다. 그는 또한 로드 모겐슈타인(Rod Morgenstein)과 프로젝트 작업을 해 [Rudess Morgenstein Project]라는 앨범을 발표했다. 기타의 존 페트루치와 드럼의 마이크 포트노이는 드림 씨어터의 멤버들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발군의 플레이어들이다. 드림 씨어터의 신작 [Falling Into Infinity]에서 이들의 최근 연주를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