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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2-16 20:54
Letters To Cleo (레터스 투 클레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74  



Letters To Cleo (레터스 투 클레오)
 

 
벨리(Belly)와 줄리애너 햇필드(Juliana Hatfield)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얼터너티브 팝 사운드를 들려주는 레터스 투 클레오의 음악적 스타일은 귀엽고 깜찍하지만 동시에 뇌쇄적인 매력을 지닌 리드 싱어 케이 헨리의 카리스마가 밴드의 매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그녀가 밴드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고 밴드의 이름을 결정한 것도 바로 그녀의 아이디어였다.

"난 어린아이였을 때부터 클레오라는 친구와 함께 캐나다에서 여름을 보내곤 했는데 글을 배운 후부터 우린 펜팔이 되었어요. 하지만 13살이 되었을 때 클레오와의 연락이 끊기게 되었고 그녀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밴드명을 레터스 투 클레오라고 정하게 되었죠."

88년에 만난 기타리스트 그렉 맥케너(Greg McKenna)와 케이 헨리는 수많은 변신을 거듭하다 90년에 마이클 아이젠스테인(Michael Eisenstein, ds)과 스콧 리블링(Scott Riebling, b), 그리고 스테이시 존스(Stacy Jones)를 새로운 멤버로 맞아들이며 레터스 투 클레오라는 그룹명으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93년에는 보스턴에 기반을 둔 인디 레이블 체리 디스크를 통해 [Aurora Gory Alice]를 발매하기에 이른다. 이어 1년에 300여회가 넘는 투어를 감행하던 중 밴드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점친 자이언트와 전격 계약을 체결했고 94년 10월에는 'Here & Now'와 'Rim Shak'을 새로운 버전으로 수록함 앨범 [Aurora Gory Alice]를 재발매하기에 이른다.

고출력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기타 리프들과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보컬을 들려주는 'Here & Now'는 인기 TV 시리즈물인 Melrose Place 사운드트랙에도 수록되며 모던 록 트랙스 차트의 Top 10과 빌보드 싱글 차트를 잠식하는 등 생각지도 못했던 커다란 성공을 거두게 된다.

'Here & Now'가 얼터너티브 음악계를 강타하기 시작했을 때 이미 레터스 투 클레오는 새 앨범에 대한 레코딩을 반쯤 끝낸 상태였다. 밴드에게는 93년 [Aurora Gory Alice]를 발매한 이후 작업해 놓았던 꽤 많은 양의 데모가 있었고 'Here & Now'의 성공으로 뭔가 새로운 걸 보여줘야 된다는 열망에 고무된 멤버들은 전작에서 더 이상의 싱글을 발매하지 않는 대신 모든 노력을 새로운 앨범 제작에 쏟아 부을 수 있었다.

'Awake'를 첫 싱글로 지목하며 8월 1일을 그 발매일로 잡고 있는 레터스 투 클레오의 두 번째 앨범 [Wholesale Meats And Fish]는 밴드 멤버가 탄생시킨 팝 멜로디에 그들의 라이브 공연에서나 감상할 수 있는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를 불어넣은 프로듀서 마이클 데닌(Michael Denneen)의 역량이 번뜩이는 작품으로 전작 [Aurora Gory Alice]에서 들려줬던 그것보다 훨씬 더 헤비한 구석들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