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id Back (레이드 백)
1970년대 후반 세션 뮤지션으로 활동하던 팀 슈탈(Tim Stahl:보컬, 키보드)과 존 굴드버그(John Guldberg:보컬, 기타)의 만남에서 시작된 덴마크 출신 남성 듀오 레이드 백은 1980년 ‘Maybe I'm Crazy’란 곡으로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 당시 팝 음악계의 조류에 따라 펑크 아니면 뉴 웨이브 사운드 일색으로 흐르던 덴마크 음악계에서 이들은 생경하기 그지없던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시도하는가 하면 덴마크어로 노래하던 대부분의 뮤지션들과 달리 영어 가사를 고집하며 세계 시장을 향한 포석을 놓았다(이들은 지금까지 자신들의 정규 앨범은 모두 영어로 녹음했다).
1981년 데뷔 앨범 [Laid Back]을 낸 뒤 1983년 2집 앨범 [Keep Smiling]에 실린 ‘Sunshine Reggae’가 덴마크를 시작으로 유럽, 남미 등지에서 빅 히트를 기록하며 이들은 세계 시장 진입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한편 일렉트릭 사운드가 가미된 펑크(funk) 넘버 ‘White Horse’ 역시 히트를 기록했고 같은 앨범에서 ‘Elevator Boy’와 ‘High Society Girl’ 등이 덴마크 차트에서 인기를 얻으며 이들의 최고 히트 앨범으로 기록된다.
이후 [Play It Straight](1985), [Hole In The Key](1987), [See You In The Lobby](1990), [Why Is Everybody In Such A Hurry](1993) 등의 정규 앨범을 통해 이들은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기반으로 유로 댄스와 블루스, 팝, 펑크(funk), 레게 등등의 다양한 장르를 실험해 보였다.
하지만 이들은 그 뒤 1995년 베스트 앨범 [Laidest Greatest]를 마지막으로 소식이 뜸했는데 수순상 해체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1999년에 6년 만의 정규 스튜디오 앨범이며 그들의 7집인 이 앨범 [Unfinished Symphonies]를 내놓고 팝 음악계에 다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