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a Lane (라나 래인)
라나 래인은 네오프로그레시브 계열에서는 이미 유명인으로 통하는 중견 뮤지션으로 미국의 캘리포니아 출신이다. 좋아하는 보컬리스트로 앤 윌슨(Ann Wilson), 글렌 휴즈(Glen Hughes), 이안 길런, 토니 베네트(Tony Bennett), 조 린 터너(Joe Lynn Turner)를 꼽는 라나 래인은 강한 록비트가 충만한 곡은 물론 발라드에도 상당히 잘 어울리는 목소리를 소유하고 있는데, 그녀의 열창은 드라마틱하고 극적이며, 감정이 짙게 묻어나 있다.
거기에 뛰어난 멜로디까지 갖추고 있어, 라나 래인의 앨범을 한번이라도 들어 본 사람은 이내 그녀에게 빠지게되는데,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라나 래인의 카리스마는 시네이드 오코너(Sinead O’Connor)와 비교해 보아도 더 우위에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4장의 스튜디오앨범과 2장의 EP, 라이브앨범, 발라드모음 같은 음반을 발표한 라나 래인의 음악은 고급스러운 사운드에 시원스러운 키보드가 홍수를 이루는 스타일로 헤비메틀에 끼워 넣어도 적당한 무게감까지 갖추고 있어 유려하고 드라마틱하다는 평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종종 사용되는 클래식 현악기는 심포닉록을 위한 방법으로서, 이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을 충족시켜 주기도 하는 것이다.
라나 래인을 설명하는데, 빼놓아서는 안될 인물이 있다. 프로듀서이자 그녀의 남편인 에릭 노랜더(Erik Norlander)가 바로 그인데, 에릭은 라나 래인의 데뷔작에서부터 같이 활동해 왔다. 그는 키보드를 연주하고 있어 풍성한 라나 레인사운드의 모체를 만들어주며, 때때로 기타는 물론 베이스와 색소폰, 클라리넷, 각종 퍼커션까지 연주해 다양한 사운드 전개에 큰 보탬을 주고 있다.
1997년의 [Threshold]를 시작으로 자신의 솔로활동도 병행해온 에릭은 라나 래인의 최근작인 [Secrets Of Astrology]를 발표한 이후 두 번째 솔로앨범 [Into The Sunset]을 내놓으며 왕성한 창작욕을 뽐내고 있다.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Electric Light Orchestra)와 러쉬, 핑크플로이드, 예스,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와 같은 고전들을 즐겨 듣는다는 그는 라나 래인의 음악적 방향을 설정하고 유지해 나가는 일에 그의 부인 못지 않게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게다가 최근의 그룹들 중에서는 아이런(Ayreon)과 심포니 X, 루카 트릴리를 좋아한다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의 앨범에 어떠한 요소가 새롭게 첨가될지 미리 가늠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