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lie West (레슬리 웨스트)
“젊은 사람들은 여전히 눈부시게 현란한 플레이를 동경한다. 그게 안되면 부러워할 정도이다… 내 자신을 훌륭한 기타리스트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보다는 분수에 맞는 뮤지션으로 남고싶다. 난 결코 눈부신 기교를 동경해 본 적은 없다.”
1945년 10월 22일 뉴욕의 퀸즈에서 태어난 레슬리 웨스트는 가난한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독학으로 기타에 입문했다. 에릭 클랩튼, 피트 타운센드, 키츠 리차드즈 등으로부터 영향받아 열심히 이들의 연주를 카피하며 프로 기타리스트를 꿈꾸다 69년 펠릭스 파파랄디(Felix Pappa-laradi)를 만나 하드록 그룹 마운틴(Mountain)을 결성해 록계에 등장했다.
그는 마운틴에서 'Travelin’In The Dark', 'Taunta& Nantucket Sleighride', 'Never In My Life' 등의 명곡들을 연주, 70년대 가장 주목받는 하드록 기타리스트중의 하나로 떠올랐다. 이후 펠릭스 파파랄디가 프로듀서로 빈번한 활동을 전개하며 그룹을 게을리 하게되자 그룹 마운틴은 서서히 분열조짐을 보여 결국 72년에 해산되고, 레슬리는 잭 브루스, 코기 랭 등과 함께 웨스트, 브루스 앤 랭(West, Bruce & Laing)을 결성했다.
그러나 이듬해 잭 브루스가 탈퇴하자 레슬리 웨스트와 코기 랭은 마운틴을 재결성했지만 75년에 레슬리가 솔로앨범 [The Great Gat-sby]를 내놓는 와중에서 다시 해체되었고 그는 레슬리 웨스트 밴드를 조직하여 독자적인 활동을 벌였다.
큰 체구에 비해 그의 연주는 압도적인 면도, 난해한 어프로치도 없다. 언뜻 듣기엔 그저 평범하고 답답할 정도로 느리다. 하지만 톤과 멜로디 라인이 균형을 이루는 연주를 들려준다. 또한 감정의 비등점에 가서도 결코 빨리치지 않으며, 끝까지 블루지한 포맷으로 느리면서도 여유있는 프레이즈를 전개해간다.
이외에 그의 비브라토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장대한 울림과 따뜻한 포용력을 지녀 비브라토 기교를 공부하는데 있어 좋은 지침이 되고 있다. 'Travelin’In The Dark'의 인트로 테마에서의 아름다운 톤이나 'Theme For An Imaginary Western'에서의 따뜻이 감싸주는 듯한 비브라토 등은 현재까지도 많은 기타리스트들이 부러워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