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house (라이프하우스)
라이프하우스의 프론트맨 제이슨 웨이드(Jason Wade, 보컬/기타)는 아주 황폐하고 끔찍한,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부모님 때문에 태국, 싱가포르, 일본, 홍콩, 포틀랜드, 시애틀 등으로 옮겨 다니며 생활을 했는데 특히 홍콩에서의 기억은 가장 잔인한 것이었다. 이웃들은 그의 가족들을 온갖 저주를 몰고 다니는 마녀인양 취급했고, 끔찍이도 싫어했다. 그는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어 했고 친구를 원했지만 아무도 그의 친구가 되어주지 않았다. 그가 12살이 되던 해에는 그의 부모가 이혼을 했고, 그는 어머니를 따라 포틀랜드로 갔다. 그가 그 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어두컴컴한 빈 방에서 시를 쓰는 것밖에 없었다. 그곳에서 그렇게 시를 쓰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던 그는 15살이 되던 해 또다시 L.A로 이주해야만 했다. 마치 보이밴드같이 곱상하고 예쁘장하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그때까지의 그의 삶은 마치 깊고 깊은 수렁에 빠져 있는 것처럼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한 그에게 밝은 빛을 보게 한 것은 바로 서지오 안드레이드(Sergio Andrade, 베이스)였다. 남미의 과테말라 출신으로 미국에 이주해 온 서지오는 제이슨에게 마음을 연 유일한 친구였다. 둘은 그들만의 보금자리인 라이프하우스를 만들었고 여기에 릭 울스턴훔(Rick Woolstenhulme)을 영입하여 1996년 본격적인 라이프하우스를 만들어간다. 이후 수많은 클럽 공연을 하던 그들은 드림웍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2000년 1집 [No Name Face]를 발표한다. 드림웍스라는 거대한 타이틀을 등에 업고 출발한 이들은 순항을 하며 ‘이름 없는 얼굴’에서 금새 너무나 잘 알려진 밴드로 거듭난다.
이 앨범의 첫 싱글 ‘Hanging By A Moment'는 2001년 빌보드 모던락 차트 4주 연속 1위와 빌보드 싱글 차트 2위, 앨범 차트 6위에 랭크되는 등 신인치고 엄청난 히트를 하게 된다. 또한 ‘Broadcast Data Services’에 따르면 ‘Hanging By A Moment'는 미국 FM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에어플레이되었고 이에 힘입어 이들은 지난해 12월에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신인 남자 가수 상’과 ‘올해의 핫 100 싱글 상’을 수상한다.
그리고 그들이 자신들의 의지를 담은 2002년 9월 두 번째 앨범 [Stanley Climbfall]을 들고 다시금 나타났다. 앨범 발매 하루 전 새 멤버, 릭의 동생이기도 한 기타리스트 씬 울스턴훔(Sean Woolstenhulme)을 영입하여 완벽한 4인조의 라인업을 갖추고서 말이다.(씬은 이미 2002년 여름 라이프하우스의 투어에서도 함께 무대에 서왔으며, 겉으로 보기에도 릭과 꼭 닮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