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 
 C 
 D 
 E 
 F 
 G 
 H 
 I 
 J 
 K 
체크 L 
 M 
 N 
 O 
 P 
 Q 
 R 
 S 
 T 
 U 
 V 
 W 
 X 
 Y 
 Z 
어제 : 242, 오늘 : 965, 전체 : 321,696
 
작성일 : 20-02-28 21:23
Lisa Ekdahl (리사 액달)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85  



Lisa Ekdahl (리사 액달)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스칸디나비아 반도 출신의 요정으로 불리우고 있는 여성 재즈 싱어 리사 엑달.
1971년 스웨덴의 스톡홀롬에서 태어나고 자란 리사 엑달은 고국을 비롯한 스칸디나비아 팝 계열에서는 거대한 스타였다. 1994년 발표한 리사 엑달의 데뷔 앨범 [Lisa Ekdahl]은 큰 힛트를 기록했고, 이 앨범에 실린 "Vem Vet"(영어로는 "Who Knows"라는 뜻)으로 리사 엑달은 그 해의 최고 아티스트 상을 비롯한 세 개의 스웨덴 뮤직 어워드를 수상하며 2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스웨덴 탑 싱어로 인기를 누렸다. 덴마크를 비롯한 스탄디나비아 반도에서도 그녀의 앨범은 성공을 거두었다. [Lisa Ekdahl]은 그녀만의 뛰어난 재즈적인 어프로치와 북유럽 포크뮤직의 완벽한 퓨젼화를 이루어낸 수작으로, 이후 버브에서의 작품들을 통해 세계적인 월드스타로 거듭나기 이전의 순수했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그녀는 이후 1996년 [Med Kroppen Mot Jorden]과 1997년 [Bortom Det Bla] 두 장의 팝 앨범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아리따운 미모와 달콤한 목소리만으로 명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리사 엑달은 돌연 음악적 항로를 재즈로 변경한다. 리사 엑달의 음악에 매료되었던 팬들은 재즈가 리사 엑달을 위한 '장르'가 되었다는 사실이 충격이었다. 부와 명성, 인기 모든 것을 약속받았던 온실을 떠나 그녀는 자신의 삶과 음악을 담을 수 있는 재즈를 선택한 것이다.

90년대 이후 음악적 수련으로 재즈 스탠더드를 불러온 리사 엑달은 자신과 수년과 정기 재즈 연주회를 함께 했던 피터 노달 트리오(Peter Nordal Trio)와 그저 예쁜 인형의 굴레를 벗고 노래하는 보컬리스트로 거듭난다.
리사 엑달의 RCA/Victor에서의 첫 번째 재즈 앨범이자 영어 앨범인 [When Did You Leave Heaven]은 이런 변화의 산물이었다. 앨범 [When Did You Leave Heaven]은 유럽 재즈계에 신선한 바람을 안겨주며 '새로운 북구 요정의 탄생'을 기뻐하는 언론의 찬사와 기대를 수확했지만, 아직 채 여물지 않은 미숙함만은 감출 수 없었다. 1998년 스웨덴과 프랑스에서 큰 힛트를 기록한 이 앨범은 그러나, 그녀의 가느다랗고 지극히 여성스러운 목소리가 정통 재즈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비평하는 미국의 평론가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지는 못하였다.

1999년 발표한 두 번째 재즈 앨범 [Back To Earth]에서는 전작 [When Did You Leave Heaven]에서 사춘기 소녀의 연약한 감성에 집착한 노래로 아직 재즈보컬리스트로서는 이른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았던 리사 엑달이 전작의 아쉬움을 메우고 새로운 음악적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펼쳐주었다. 화장기 없이, 주근깨 가득한 맑은 표정으로 인사했던 전작과는 달리 조금은 섹시하게, 그러나 천박하지 않은 순수함을 담은 채 그녀는 자신의 성숙과 변화를 설명하고 있는 듯했다. 사뭇 달라진 리사 엑달의 변화 뒤에는 이번에도 변함없이 피터 노달 트리오가 함께 했다. 앨범의 시작곡 "Now Or Never"에서부터 냇 킹 콜의 애창곡 "Nature Boy",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삽입곡으로 유명한 "It Had To Be You" 등의 곡에서 비음이 섞인 연약한 보이스 컬러에 풍성한 스윙감을 연출해냈다. 물방울이 튀듯 투명하게 번지는 피터 노달의 피아노와 어울린 리사 엑달의 목소리는 도저히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고혹적이고 농염한 매력을 보였다. 앨범 [Back To Earth]는 프랑스에서만 4만장 이상이 팔리며 힛트를 기록했다.
2000년 리사 액달은 그녀의 여섯번째 앨범 [Lisa Ekdahl sings Salvadore Poe]를 발표한다. 앨범의 타이틀인 Salvadore Poe는 리사 액달이 사랑에 빠지게된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인 Salvadore Poe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이 앨범엔 오직 남편인 Salvadore Poe가 작곡한 아름다운 보사노바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재즈 싱어로서 약점이 되기도 했던 그녀의 여리고 감수성 어린 목소리는 보사 노바에 너무나 잘 어울렸고, 이러한 멋진 어울림은 결국 프랑스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2001년까지 12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게 되었다.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난 그녀의 남편 Salvadore Poe는 지미 핸드릭스, 밥 딜런, 비틀즈 등의 음악을 들으며 독학으로 기타를 마스터하였다. 재즈와 보사 노바를 좋아하던 부모님들의 영향을 많이 받은 그는 대학에서 기타와 재즈 작곡을 배우며 칙 코리아, 마일즈 데이비스, 키쓰 자렛, 웨더 리포트, 팻 매시니 등을 모델로 삼았다.
인도로 가는 비행기안에서 만난 리사 액달과 포우는 보사 노바에 대한 그들의 공통된 사랑을 앨범 [Lisa Ekdahl sings Salvadore Poe]로 승화시킨것이다. 그들은 결혼을 하였고, 리사 액달은 Salvadore Poe를 따라 뉴욕으로 거주지를 옮기게 되었다.
콘서트와 함께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고 있는 리사 액달은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 싱어는 아니었으나, 부단한 노력으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녀의 가녀리고 섬세한 목소리는 Salvadore Poe가 만든 보사 노바 곡들에 너무나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