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ke Lawrence (마이크 로렌스)
플루겔혼과 트럼펫 연주의 귀재 마이크 로렌스는 12세때부터 연주를 시작하였다. 텍사스 남부대학 재학시절에 학교밴드(N.T.S.U Lab)를 조직해 음악수업을 쌓던 그는 솔로로서의 기량도 연마하면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19세때 뉴욕으로 무대를 옮긴 그는 그곳에서 촉망받는 아티스트로서 명성을 얻기까지 많은 시련을 겪어야 했다. 67년 밀톤의 공연장에서 "Giant Steps"를 연주할 때 전설적인 조 헨더슨(Joe Henderson)의 격찬을 받아내 그의 두 장의 앨범에 세션으로 참가하여 트럼펫을 연주했다. "The Kicker" 그리고 "Power To The People" 등에서 느껴지는 젊은 뮤지션 마이크의 연주력은 흥분 그 자체였고, 이것을 계기로 허비 행콕, 밥 제임스, 론 카터, 잭 드조네트, 멕고이 터너 등 기라성 같은 재즈 뮤지션들과 함께 연주하게 되었다. 그 후 74년에 레리 코리엘 & 일레븐 하우스(Larry Coryell & Eleventh House)와 만난 마이크는 자신이 작곡한 "The Other Side"를 같이 연주하여 재즈팬은 물론 관계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리 릿나워의 스승인 가보 자보(Gabor Szabo)의 영향을 많이 받은 레리 코리엘의 기타 연주와 마이크의 트럼펫 터치는 환상의 콤비를 이루어 1년 반 동안 순회공연을 가지며 놀라운 작품들 [Planet End, Montreux Live] 등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뉴욕으로 돌아온 마이크는 자신의 밴드를 조직하여 톱 뮤지션인 마이크 브레커, 데이빗 샌본, 히람 브록 등과 함께 활동했으며 자신이 직접 작곡하는 고집스런 음악성을 계속 이어 나갔다. 이 같은 결과로 76년 마이크가 작곡한 "Quiet Fiver"가 예술인을 위한 국제 예술단체로부터 수상을 받게 되었다. 그로 인해 더욱 명성을 확고히 한 마이크는 77년 음악의 동반자 밥 제임스를 만나게 되었다. 피아노의 귀재로 퓨전 재즈의 대중화에 일익을 담당했던 뮤지션 밥 제임스와의 만남으로 마이크는 음악적 방향을 그와 융합하며 함께 일본, 필리핀, 미국 등지를 공연하면서 성숙된 음악관을 정립해 나아갔다.
밥 제임스는 마이크의 곡인 "Roberta"와 "Quietly Crazy For You"를 녹음했고, 마이크가 암으로 건강이 나빠지자 그동안 못다 이룬 곡들을 발표하자고 제의했다. 이렇게 해서 마이크는 자신의 운명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마지막 연주를 평소 가까웠던 동료 뮤지션과 호흡을 같이 했고혼신의 정렬을 기울여 제작했다. 결국 84년 음악계의 성실하고 따뜻한 뮤지션인 마이크 로렌스는 우리 곁을 떠났다. 87년 공개된 유작 앨범 [Nightwind]는 오랜 친구인 허비 행콕과 밥 제임스를 비롯해 주위 동료들이 함께 제작한 특별 추모 앨범이다. 이 앨범의 수록곡은 마이크와 그의 부인 로버타가 작사와 작곡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