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t Jackson (밀트 잭슨)
재즈계에서는 거의 독보적인 비브라폰 주자로 많은 활약을 펼쳤던 밀트 잭슨(Milt Jackson)은 40년대 중반부터 밥(Bob) 스타일에 기초한 정통재즈로 많은 활약을 펼쳤던 인물이다.
1923년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난 밀트 잭슨은 어려서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이며 기타와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비브라폰이라는 악기를 접하면서 아티스트로서의 꿈을 갖게 된 그는 미시건 대학에 입학하여 기본적인 음악적 소양을 쌓았다. 라이오넬 햄튼(Lionel Hampton)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던 밀트 잭슨은 이후 디지 길레스피(Dizzy Gillespie)의 눈에 띄어 본격적으로 재즈계에 입문하게 된다.
디지 길레스피의 악단에서 맹활약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던 밀트 잭슨은 48년부터 찰리 파커(Chrlie Parker), 셀로니오스 몽크(Thelonious Monk), 우디 허맨 오케스트라(Woody Herman Orchestra) 등 당대 최고의 재즈 맨들과 공연을 펼치며 널리 이름을 알리게 된다.
이후 한동안 존 콜트레인(John Coltrane)등과 함께 다시 디지 길레스피의 악단에서 활동했던 밀트 잭슨은 52년부터 피아니스트 존 루이스(John Lewis), 드러머 코니 캐이(Connie Kay), 베이시스트 퍼시 히스(Percy Heath)와 함께 모던 재즈 쿼텟(Modern Jazz Quartet)이라는 프로젝트 밴드를 결성하여 활동에 나선다(밀트 잭슨은 74년까지 이 프로젝트에 몸담았다).
모던 재즈 쿼텟의 활동과 병행하여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많은 활동을 펼쳤던 밀트 잭슨은 52년 [All Star Bags]와 54년 [A Date in New York], [Opus De Funk] 앨범이 좋은 평가를 얻으며 재즈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된다.
이어서 56년 [Second Nature], [Ballads and Blues], [Jackson' Ville]등 뛰어난 작품을 연달아 발표하여 찬사를 얻었던 밀트 잭슨은 57년에도 캐논볼 애덜리(Cannonball Adderley), 아트 블래키(Art Blakey) 등이 참여한 [Plenty, Plenty Soul] 앨범과 [Bags' Opus], [Bags and Trane] 앨범을 발표하여 호평을 받았다.
59년에는 존 콜트레인(John Coltrane), 행크 존스(Hank Jones), 폴 챔버스(Paul Chambers)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참여한 [Bags and Trane]을 발표하였는데 이 앨범은 멤버들간의 짜임새있는 연주가 잘 담겨진 작품으로서 그의 대표작이자 재즈계에 길이 남을 명반으로 높게 평가되었다.
이후 61년 기타리스트 웨스 몽고메리(Wes Montgomery)와 함께 발표한 [Bags Meets Wes]가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62년의 [Big Bags]와 64년의 [In a New Setting] 또한 뛰어난 연주가 담긴 수작으로 호평을 받았다.
72년에는 허비 행콕(Herbie Hancock), 프레디 허바드(Freddie Hubbard), 론 카터(Ron Carter)등이 참여한 [In a New Setting] 앨범으로 화제를 불러모았으며 75년에는 기타리스트 조 패스(Joe Pass), 베이시스트 래이 브라운(Ray Brown)과 함께 [The Big 3]을 발표하여 재즈팬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80년대 접어들어 밀트 잭슨은 파블로(Pablo) 레이블을 통하여 좋은 작품을 많이 발표하였는데 특히 오스카 피터슨(Oscar Peterson)과 몬티 알렉산더(Monty Alexander)등 스윙감 있는 피아니스트가 참여한 [Ain't But a Few of Us Left], [Mostly Duke], [Memories of Thelonious Sphere Monk]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90년대에도 그는 노익장을 과시하며 [Reverence and Compassion], [The Prophet Speaks]와 같은 훌륭한 작품으로 팬들에게 사랑 받았으나 1999년 10월 간암으로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밀트 잭슨은 맑은 울림의 소리를 가진 비브라폰이라는 악기로 많은 좋은 작품을 남겼던 아티스트였으며 바비 허처슨(Bobby Hutcherson)과 같이 뒤를 잇는 뮤지션에게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