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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2-27 19:33
Musiq (뮤지크)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74  



Musiq (뮤지크)

 

 
'소울차일드(Soulchild)'라는 별칭을 달고 다니는 네오-소울(Neo-Soul) 신성(新星) 뮤지크는 21세기 뉴 밀레니엄의 시작과 동시에 주목받은 흑인 아티스트이다. 그는 1990년대 중반 흑인음악의 주류장르로 새롭게 등장한 네오-소울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차세대 리더이다. 디안젤로(D'Angelo), 맥스웰(Maxwell)로 대표되던 이 분야의 아티스트들은 1970년대 고전 소울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멋들어지게 재해석한 스타일을 주조해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트렌드의 조화를 일궈냈다.

미국 필라델피아 태생의 본명이 탈리브 존슨(Talib Johnson)인 뮤지크는 어반 알앤비(Urban R&B)와 네오-소울의 영역을 넘나들며 그만의 개성을 음악으로 잘 표현해낸다. 단지 노래만 잘하는 싱어에 머물지 않고, 키보드 연주는 물론이고 편곡과 프로듀서의 자질까지 갖춘 재간꾼이다. 무엇보다 그의 가장 큰 매력은 매끈하고 감미롭게 휘젓는 듯한 로맨틱하고 섹시한 보컬이 일품이다.

십대시절 고등학교를 중퇴한 뮤지크는 '소울의 대부'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을 비롯해 펑크(Funk)그룹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Sly & the Family Stone), 여성싱어 패티 라벨(Patti LaBelle), 빌리 할리데이(Billie Holiday) 등의 음악에 깊게 감명 받아 가수로서의 꿈을 키워나갔다. 그 외에도 매스컴을 통해 “함께 투어를 펼쳤던 음악동료 에리카 바두(Erykah Badu)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여성싱어다”라며 그녀를 자신이 존경하는 아티스트대열에 올려놓았다.

트렌드 힙합과 R&B가 메인스트림에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던 지난 세기말 즈음 뮤지크는 공식적으로 팝 계에 신고식을 위한 앨범작업에 들어갔다. 2000년에 공개된 그의 데뷔작품 <Aijuswanaseing(I Just Want To Sing)>은 힙합으로 유명한 <데프 잼(Def Jam)> 레이블의 지원 하에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재즈스튜디오에서 녹음해 세련되고 우아한 사운드 스케이프를 창출해냈다.

음반은 R&B/힙합 앨범차트에 4위까지 기록했고, 팝 차트에서도 24위에 오르는 선전으로 그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특히 첫 싱글 'Just friends (Sunny)'(31위)가 영화 <너티 프로세서 2>(2000)에 삽입되어 성공을 거뒀고, 그밖에 'Love'(24위), 'Girl next door'(85위) 등의 준(準)히트 싱글을 배출했다. 평단에서도 소울의 미래를 책임질 아티스트로 손꼽히는 등 그의 데뷔작은 대 선배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나 마빈게이(Marvin Gaye)를 회상시킬만한 추억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사이 뮤지크는 2001년에 발표된 앤지 스톤(Angie Stone)의 2집 <Mahogany Soul>에 참여해 부드럽고 펑키한 트랙 'The ingredients of love'를 그녀와 듀엣으로 멋지게 호흡하며 주목을 끌었다.

이듬해인 2002년에 발매된 소포모어 음반 <Juslisen (Just listen)>은 전작보다 한껏 깊이가 스며든 최상의 매혹적인 네오-소울을 선보였다. 한마디로 '로맨틱 무드의 결정판'이라 할 만큼 뮤지크의 보컬라인은 감미롭고 부드러웠다. 음반은 R&B/힙합 앨범차트와 빌보드 앨범차트에서 동시에 정상을 점령했고, 첫 싱글로 커트된 'Halfcrazy'(16위)가 R&B/힙합 싱글차트에서 2위까지 오르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두 번째 싱글로 공개된 'Dontchange'(17위) 또한 같은 차트 3위까지 오르는 선전을 거듭했다. 특히 이 음반에는 비틀즈의 클래식 'Something'을 뮤지크식 개성으로 재미있게 리메이크 수록되었다. 결국 2집 음반을 통해 그는 플래티넘 아티스트로의 위상을 점했다.

뮤지크는 발표한 두 장의 음반으로 레미 쉐인(Remy Shand), 페벤 에버렛(Peven Everett), 글렌 루이스(Glenn Lewis) 등과 함께 제 2세대 네오-소울의 희망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한 2003년 제 17회 소울트레인 뮤직 어워드에서는 '베스트 R&B/소울 앨범'과 '베스트 R&B/소울 싱글' 2개 부문을 수상하며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과거 아카펠라의 진수를 보여준 보이즈 투 멘이 그랬듯 최근에는 랩 그룹 루츠(The Roots)와 이들이 발굴한 R&B여성싱어 질 스콧(Jill Scott)처럼 필라델피아 리듬 앤 블루스 신의 명맥을 이어가는데 그가 중심에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