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leine Peyroux (마들렌느 페이루)
1973년 미국 조지아에서 태어난 마들렌느 페이루는 10대 무렵 프랑스 문화에 빠지게 된다. 15살이 되던 해에 페이루는 프랑스 뮤지션들과 ‘The Riverboat Shufflers’라는 라틴 쿼텟을 조직하게 되는데 이 밴드에서 가수로 활동하며 음악의 길을 걷게 된다. 그녀는 곧 미국은 물론 유럽의 여러 대학을 순회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게 되는데 당시 패츠 윌러(Fats Waller), 빌리 할리데이(Billie Holiday), 엘라 피츠제랄드(Ella Fitzgerald) 등 블루스와 재즈를 넘나드는 레파토리들을 노래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뉴욕을 방문한 페이루는 클럽에서 공연을 갖게 되는데 우연히 그곳에 들렸던 아틀랜틱 레이블의 A&R 이브 보베(Yves Beauvais)가 이 공연을 보고 그녀와 계약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발표된 것이 그녀의 첫 데뷔작 [Dreamland]이다. 앨범 발표 후 순탄하게 이어질 것 같은 그녀의 음악인생은 생각처럼 원만하게 이어지질 못한다. 앨범을 발표하였으나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였던 것.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페이루는 늘 하던대로 무대에 올라 노래하고 더 많은 투어를 소화하며 스스로 점점 성숙해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이런 그녀의 열정은 미국의 포크음악 전문 레이블 라운더의 관심을 끌게 되고 곧 이들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2004년 라운더를 통해 그녀는 8년 만에 두 번째 앨범 [Careless Love]를 발표하며 다시 재기에 성공하게 된다. 그녀의 등장에 미국은 마치 8년 전과 마찬가지로 또 다시 열광하였다. 빌리 홀리데이를 쏙 빼닮은 보이스에 게다가 노라 존스와 마찬가지로 블루스, 컨트리 등 미국의 루츠 음악의 재해석 등 그녀의 음악에는 거부하기 힘든 매력이 있었다. 그리하여 곧 그녀의 음반은 유니버설 산하의 Emarcy레이블을 통해 전세계 유통이 이루어졌다. 아마존에서는 노라 존스의 앨범을 추월하며 판매 1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전작 [Dreamland]까지 덩달아 높은 판매를 기록하였다.
2006년 발표 앨범 [Half The Perfect World]에서는 전작처럼 재즈 스탠더드 레파토리에만 치우친 선곡이 아닌 다양한 장르, 스타일의 음악들을 아우르고 있는 것이 돋보인다. 조니 미첼(Joni Mitchell)의 ‘River’, 세르쥬 갱스부르(Serge Gainsbourg)의 ‘La Javanaise’ 그리고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 밥 딜런(Bob Dylan), 탐 웨이츠(Tom Waits)의 노래들까지 대거 선곡, 페이루의 스모키한 음색으로 들을 수 있다. ‘River’에서는 케이 디 랭(K.D. Lang)과 듀엣을 펼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