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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2-27 19:30
Murray Head (머레이 헤드)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30  



Murray Head (머레이 헤드)

 

 
1985년 빌보드 싱글 차트 3위까지 오른 신비스런 뉴웨이브 히트곡 'One night in Bangkok'은 뮤지컬 배우 머레이 헤드(Murray Head)의 유일한 히트곡이다. 그의 랩과 스캣의 중간에 위치한 읊조림으로 일관하는 이 곡은 원래 아바(ABBA)의 남성 멤버였던 베니 안데르손(Benny Andersson)과 뵤른 울바에우스(Bjorn Ulvaeus)와 작사가 팀 라이스(Tim Rice)가 뮤지컬 <체스>를 위해 작곡한 노래다.

1960년대 후반부터 등장한 록뮤지컬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캣츠>, <에비타> 등 프리미엄급 작품을 고안한 작곡쟁이 앤드루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와 가사꾼 팀 라이스를 기점으로 정점에 올랐다. 이러한 열기는 곧 1980년대 <체스>와 <미스 사이공>같은 작품들로 그 열기가 이어졌으며 이 수록곡들이 담긴 음반들도 성공적인 판매고를 기록했다.

1946년 3월 6일 스코틀랜드를 고향으로 한 머레이 헤드는 10대 시절부터 오선지에 자신의 음악 세상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 노래들 중 몇몇 곡을 취입하다가 팀 라이스를 프로듀서로 만나면서 그의 인생이 뮤지컬 전문 가수로 선회한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가 정성을 들인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 예수를 배반한 유다역을 그가 맡게 되면서 본격적인 음악 캐리어에 시동을 걸었다.

이 뮤지컬의 성공으로 고무된 그는 1972년 자신의 솔로 앨범 <Nigel Lived>를 내놓지만 대중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한다. 이러한 상황은 1980년대 초반까지 계속되다가 1984년 말 그동안 쌓은 내공을 발효시킨 결과물 <체스>로서 드디어 부활했다. 전체적으로 팝과 록, 클래시컬 음악이 팽팽한 균형을 이룬 이 뮤지컬 음반에는 휘트니 휴스톤(Whitney Houston)의 노래로 알려진 'I know him so well'의 오리지날 버전이 수록되어 있다.

1979년 1위 싱글 M의 'Pop muzik'과 비슷한 'One night in Bangkok'은 머레이 헤드에게 엄청난 상업적 성공과 함께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반면에 이 곡의 스타일을 답습하게 되는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남겨 긴 안목으로 보면 그에게는 독이 되었다. 그러나 뱀의 독을 분해 할 수 있는 해독제를 독사의 이빨에서 추출하듯 언젠가 다시 한번 자신이 만든 노래를 가지고 우리 앞에 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