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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2-27 19:17
Monkees, The (몽키즈)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97  



Monkees, The (몽키즈)
 


 
66년 비틀즈(Beatles)의 성공에 고무되어 TV 시리즈 시트콤 [The Monkees]에 뮤지션으로 출연하면서 창출된 몽키즈(Monkees)는 당시 십대 팬들을 겨냥해 상업적인 목적으로 고안된 그룹이긴 하지만, 실제로도 음악적 재능을 구사하며 'I'm a Believer', 'Last Train to Clarksville', 'A Little Bit Me, A Little Bit You', 'Pleasant Valley Sunday', 'Stepping Stone', 'Take a Giant Step', 'Valleri', 'Words' 등 흥겹고 하모니가 아름다운 많은 팝/록 히트곡으로 60년대 후반을 구가했던 밴드이다.

몽키즈는 TV 프로듀서였던 버트 슈나이더(Bert Schneider)와 밥 라펠슨(Bob Rafelson)의 결정체로, 둘은 비틀즈의 영화 [A Hard Day's Night]에서 모티브를 얻어 익살스런 광대극을 TV 화면에 옮기려는 의도로 65년 9월 TV 시리즈물에 출연할 네 명의 포크 록 뮤지션을 선발한다는 광고를 낸다.
400여 명이 넘는 지원자 중 오디션을 통해 마이클 네스미스(Michael Nesmith, 기타·송라이팅), 미키 돌렌즈(Micky Dolenz, 드럼), 데비 존스(Davy Jones, 보컬), 피터 토크(Peter Tork, 베이스)가 뽑히고, 실제로 음악활동을 하고 있었던 이들의 이전 경력과는 상관없이 이들은 뮤지션이 아닌 배우로서 TV 화면에서 활동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6년 9월 시작된 [The Monkees]에서 이들이 극중 부른 곡들은 대개 토미 보이스(Tommy Boyce), 바비 하트(Bobby Hart), 캐롤 킹(Carole King), 게리 고핀(Gerry Goffin), 닐 다이아몬드(Niel Diamond) 같은 전문 작곡가들의 곡이었다.

데뷔 싱글 'Last Train to Clarksville'로 US 차트 톱을 차지하고 연이어 'I'm a Believer'로 US, UK 정상의 자리에 등극한 몽키즈는 최고의 인기를 누렸으며, 주간극의 홍보를 위해 발매한 앨범도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멤버들이 연주력을 갖춘 실력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첫 앨범에서 세션 연주가들의 반주에 맞추어 단지 노래만을 불러야 했고, 이들 앨범의 연주가 전문 뮤지션에 의한 것임이 알려진 뒤 몽키즈는 단지 꼭두각시에 다름없다는 비평을 들었다.
결국 이들은 방송국으로부터 녹음 권한을 얻어내었고, 3집 [Headquarters](67)에서는 프로듀서 칩 더글라스(Chip Douglas)의 도움을 받아 자작곡을 수록하고 직접 연주를 했다.
비록 전작과 음악적 기량 면에서 별 다를 바 없는 앨범이긴 했지만, 이 앨범은 뮤지션으로서 몽키즈의 정체성을 확립시켜주었다는 면에서 큰 의의를 가졌다. 비록 음악적 역량에 있어 의심을 받긴 했지만 이들은 순회공연을 하기 시작했고, 당시까지만 해도 잘 알려있지 않았던 지미 헨드릭스(Jimmy Hendrix)를 록음악 역사에 올려놓기도 했다.

그러나 68년 시트콤의 마지막회가 방송되고, 그 해 11월 그들의 영화 사운드트랙 앨범 [Heads]가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하자 몽키즈 열풍은 사그러들었으며, 피터는 그룹을 탈퇴한다.
한동안 트리오로 지속되면서 별 인기 없는 TV 스페셜의 배경음악을 작곡하고 레코딩 작업을 하던 몽키즈는 마이클마저 솔로 활동을 위해 탈퇴함으로써 69년 결국 해체된다.
이후 마이클은 린다 론스타트와 스톤 포니즈(Linda Ronstadt and the Stone Poneys)의 앨범에 'Different Drum'을 작곡해 차트 20위에 진입시킴으로써 작곡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하였고, 멤버 중 유일하게 솔로 아티스트로서 성공을 거두게 된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쉬우면서도 세련되고, 재밌는 팝/록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80년대 중반 이들의 앨범이 재발매되고 MTV에 그들의 시리즈물이 재방영되면서 몽키즈의 재결합은 예견되었다.
그러나 마이클은 자신의 퍼시픽 아츠(Pacific Arts)사를 경영하며 성공적인 레코드와 뮤직 비디오계의 거물로 자리잡았고, 나머지 세 명의 멤버만이 재결합해 투어를 하고 라이브 앨범과 스튜디오 앨범 [Poor It] 작업을 했다.
96년 마이클이 가세하여 [Justus]를 발매한 몽키즈는 더 이상 TV 시리즈물의 아이돌 스타는 아니지만, 꾸준한 올디스 순회공연(Oldies Circuit)을 통해 당대 최고의 미국 팝 밴드로 그들을 기억하는 팬들에게 다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