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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2-27 19:07
Mobb Deep (몹 딥)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10  



Mobb Deep (몹 딥)  

 

 

뉴욕의 어두운 게토를 거점으로 삼고 있는 프로디지(Prodigy)와 하보크(Havoc)가 만든 몹 딥은 1990년대 이스트 코스트를 대표하는 하드코어 갱스타 랩 그룹이다. 듀오는 반복적으로 울려 퍼지는 동부 특유의 음울하고 둔탁한 색채를 띤 비트의 향연 위에 직설적이고 섬뜩한 메시지를 실어 나지막한 음색으로 토해낸다.

때문에 힙 합 초심자들에게 그들의 음악은 멜로디와 화음이 풍부한 웨스트 코스트 랩에 비해 접근하기가 수월치 않는다. 하지만 단조로운 드럼 루핑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중독에 이르게 되고, 급기야 아드레날린을 분출하기까지 한다. 단순하지만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것이 그가 주조해 내는 '비트'이다. 바로 몹 딥은 동부의 비참한 할렘을 비트에 실어 길거리로 내보냈고, 미 전역으로 전파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그들은 올해 지누션의 3집 음반 <THE REIGN>의 수록곡 'Holdin' down'에 게스트 래퍼로 참가하여 국내에서도 상당한 지명도를 획득했다.

1992년에 결성된 몹 딥은 이듬해 데뷔작 <Juvenile Hell>를 내놓으면서 갱스타가 되기 위한 출발점에 섰지만, 듀오만의 개성적인 라임과 비트를 만들어 내지 못해 좌절을 맛봐야만 했다.

결국 맨해튼의 뒷골목으로 다시 돌아간 듀오는 절치부심 끝에 샘플링과 스크래치에 의한 몽환적인 분위기 연출, 어두운 비트의 재생·반복, 부드러운 그러나 거친 랩 배틀을 일궈내어 1995년 명반 <The Infamous>와 함께 진짜 갱스타로 변신했다. 음반은 골드를 획득하며 소소하게 히트를 쳤고, '우리는 공인된 퀸즈 다리의 살인자들'이라는 극단적인 가사를 내포하고 있는 'Shook one's part Ⅱ'는 톱 텐 싱글이 됐다.

1년 뒤에 발표한 3집 앨범 <Hell On Earth>는 차트 6위와 플래티넘을 획득하며 전작의 인기를 업그레이드시켰다. 이후 몸 딥은 하드코어 랩의 간판 스타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약간은 순화된 비트와 래핑을 1999년 작품 <Murda Muzik>에서 선보여 골수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했지만, 귀를 잡아끄는 흡인력은 여전히 막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