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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2-27 19:13
Mojave 3 (모하비 3)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33  



Mojave 3 (모하비 3)  

 

 

아마도 슈게이징 밴드 슬로우다이브(Slowdive)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1990대 중반 결성되어 이미 3장의 앨범을 발표한 모하비 3라는 밴드 역시 낯선 이름이 아닐 것이다.

앨범의 부진함으로 크리에이션 레이블에서 퇴출당한 밴드 슬로우다이브는 멤버의 교체를 거쳐 새로운 밴드를 만들었고 그것이 바로 사막의 모래 바람과도 같은 아름답고도 희뿌연 사운드스케프를 보여준 밴드 모하비 3이라는 밴드의 시작이었다.

닐 할스테드(Niel Halstead), 레이첼 고스웰(Rachel Goswell), 이언 매커첸(Ian McCutchen)은 데모를 녹음하고 오랜 슬로우다이브의 팬이자 4AD의 설립자이기도 한 이보 왓츠-러셀(Ivo Watts-Russel)와 계약을 한다.

처음에 모하비(Mohave)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이들은 같은 이름의 뮤지션이 있는 것을 알고 그들의 이름을 모하비 3이라고 바꾸게 되는데 '3'이라는 숫자는 그 당시 3명의 멤버를 의미한다고.

1996년, 모하비 3이라는 이름으로 데뷔 앨범 <Ask Me Tommorow>를 발매한 이들은 투어를 다니며 활발한 활동으로 그들의 다정한 사막의 세계로 많은 팬들을 끌어들인다.
투어 후 사이먼 로우(Simon Rowe, 기타)가 정식 멤버로 합류했고, 파피 곤잘레스(피아노) 함께 다음 앨범의 작업에 들어간 이들은 몇 번의 지연으로 꽤 길어진 작업 시간(거의 3년이라는)을 기록한 두 번째 앨범 <Out Of Tune>를 1998년 발매했다.
발매와 함께 평론가들의 커다란 찬사를 받은 모하비 3는 버나드 버틀러와 함께 투어를 하는 등(버나드 버틀러 역시 이들의 팬이라고) <A Walk On the Moon>을 비롯한 영화 음악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리고 1999년부터 스튜디오로 들어가 2000년 초까지 특별한 활동 없이(투어도 없었다) 작업에만 매달리며 5월 세 번째 앨범 <Excuses For Travellers>를 발매했다.

데뷔 앨범부터 전작까지 이어진 엘리엇 스미스의 따스한 감수성과 카우보이 정키스의 나른한 분위기, 포크와 결합된 컨츄리 드리밍 사운드스케이프가 가장 잘 구현되어 있는 이 앨범은 역시 평론가들과 부쩍 늘어난 팬들에게 또 한번 끝없는 방랑자의 허탈하면서서도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여전히 조용하고 수줍은 모습으로.

'Any day will be fine'에 이어 발매된 두 번째 싱글 'Return to sender'에는 닐 할스테드의 노래 중간 '피식'하는 웃음과 잠시 잠깐이지만 장난기 어린 모습이 드러나는 포르투갈에서의 라이브 'Yer feet'과 밥 딜런의 1969년 앨범 <Nashville Skyline>의 타이틀 곡으로 수많은 뮤지션들이 가져다 불렀던 곡 'Girl from the north country'가 닐 할스테드와 닉 홀튼의 어쿠스틱 버전으로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