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 
 C 
 D 
 E 
 F 
 G 
 H 
 I 
 J 
 K 
 L 
체크 M 
 N 
 O 
 P 
 Q 
 R 
 S 
 T 
 U 
 V 
 W 
 X 
 Y 
 Z 
어제 : 1,039, 오늘 : 1,041, 전체 : 322,811
 
작성일 : 19-12-23 21:44
Magazine (매거진)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36  



Magazine (매거진)

 

 
매거진은 영국 맨체스터 출신의 펑크 밴드 버즈콕스(Buzzcocks)의 보컬리스트였던 하워드 디보토(Howard Devoto)가 조직한 포스트 펑크 그룹이다. 그들은 어두움과 음울함을 기본적인 음악 코드로 삼고 있다.

음정이 불안한 디보토의 보컬은 신경질적이고 굴곡이 졌으며, 기타는 날카롭게 윙윙거리고, 키보드는 차가운 음색만을 강조한다. 노래마다 매혹적인 팝이 장치되어 있지만, 그것 또한 거대한 디보토의 카리스마에 가려 암울하기만 하다.

비장미를 잔뜩 머금은 그들의 음악은 고딕적인 라이브 쇼와 매치 되면서 더욱 불길하게 느껴진다. 바짝 마른 몸매에 퀭한 눈과 짙은 마스카라를 한 디보토의 사진 한 장만 봐도 그들의 사운드가 어떤 풍인지 대번 알 수 있다.

1977년 버즈콕스에서 독립한 디보토는 기타리스트 존 맥고(John McGeogh), 베이시스트 배리 아담슨(Barry Adamson), 키보디스트 밥 디킨슨(Bob Dickinson)과 함께 매거진을 창간했다. 그 해 가을 맨체스터의 한 클럽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 그들은 <버진(Virgin)>레코드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데뷔 싱글 'Shot by both sides'를 내놓았다.

버즈콕스의 피트 셸리(Pete Shelley)와 공동 작곡한 이 노래는 강하고 박력 있는 기타 리프를 앞세우며 영국 차트 41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영국 음악 잡지 <언컷(Uncut)>은 'Shot by both sides'가 "뉴 로맨티시즘부터 맨선(Mansun), 플라시보(Placebo)에 이르기까지 브리티시 록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쳤다"고 극찬했다.

데이브 포뮬라(Dave Formula)로 키보디스트를 교체한 그들은 1978년에 데뷔작 <Real Life>를 발표했고, 존 돌리(John Doyle)로 드러머를 바꾼 1979년에는 2집 <Secondhand Daylight>을 선보였다. 모두 어둡지만 매력적인 팝 펑크 사운드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1980년 그들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차트 진입 싱글 'Sweetheart contract'(54위)를 수록한 3집 <Correct Use Of Soap>의 발표 직후 사운드 메이커 존 맥고가 고딕 밴드 수지 앤 더 밴쉬스(Siouxsie And The Banshees)에 가세함에 따라 매거진은 위기에 내몰렸다. 결국 1981년 <Magic Murder & the Weather>가 그들의 엔딩 작품이 되었다.

디보토는 좀 더 다양한 음악을 해보고 싶다며 솔로 활동을 선언했고, 나머지 멤버들도 얼마 후 매거진을 폐간했다. 5년간의 짧은 행보였지만, 이는 포스트 펑크 밴드들의 평균 수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