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netic Fields (마그네틱 필즈)
마그네틱 필즈는 89년 보스턴에서 Stephin Merritt(기타, 보컬, 신서사이저)를 중심으로 결성된 프로젝트 형식의 밴드이다.
가이디드 바이 보이시스, 세바도, 페이브먼트와 함께 로-파이 음악 씬의 중심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달리 아바에서 크라프트베르크, 브라이언 이노, 조이 디비전에 이르는 일렉트로닉 뮤직을 바탕으로 하는 팝, 록 음악을 추구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10대 시절부터 자신의 4트랙 녹음기를 가지고 이미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보였던 Stephin Merritt는 당시에 녹음한 트랙들을 비록 앨범으로 발매하지는 못했으나 이는 현재까지 밴드의 음악에 중요한 밑바탕이 되어주었다.
90년에는 성가대 출신이자 부드럽고 아름다운 목소리의 소유자인 여성 보컬리스트 Susan Amway를 만나게 되면서 초기 밴드의 편안한 팝 스타일이 표출된 작품을 발매할 수 있었는데, 데뷔작인 [Distant Plastic Tree](90)와 밴드의 최고작품으로 평가받는 두 번째 작 [The Wayward Bus]가 그것이다.
이 두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서정성은 대중친화적인 요소가 다분히 깔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그네틱 필즈는 로파이의 초라함(?)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 희미하고 초라한 사운드는 오히려 노래들을 더 신비롭게 처리하고 있는데, 이는 디페쉬 모드나 펫 샵 보이스도 보여주지 못한 인간미가 넘치는 80년대 스타일의 진한 노스탤지어이며, 90년대 인디/모던록계의 새로운 모범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