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sun (맨선)
맨선(Mansun)은 90년 중반 영국의 체스터(Chester)에서 결성된 4인조 록 밴드이다. 보컬이자 기타를 담당한 폴 드레이퍼스(Paul Drapers)가 이끄는 맨선(Mansun)은 렉스햄 예술학교(Wrexham Art College)에서 만난 베이시스트 스토브 킹(Steve King), 리드 기타에 도미닉 채드(Dominic Chad)를 멤버로 결성되었다.
후에 드러머로 앤디 래쓰본(Andy Rathbone)이 가세하면서 현재의 라인업이 완성되었다.
사진실에서 함께 일하던 드레이퍼스(Drapers)와 킹(King)은 듀란 듀란(Duran Duran)이나 ABC 같은 뉴 웨이브(New Wave) 밴드나 프린스(Prince),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데이빗 보위(David Bowie)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이들의 음악이나 그 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초창기에 그레이 랜턴(Grey Lantern)이라는 밴드명으로 활동을 시작했는데 최악의 밴드명이라는 친구 말에 따라 버브(Verve)의 곡 'A Man Called Sun'을 간략하게 한 맨선(Mansun)으로 개명했다.
이들은 가벼운 비틀즈(Beatles) 스타일의 팝과 전통 록을 뒤로 하고 90년대 중반에 널리 퍼져있던 스타일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최초의 브리티시(British) 기타 록 밴드들 중 하나였다.
이들은 대중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반항적으로 벗어나 있어 팬층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던 스웨이드(Suede)나 매닉 스트리트 프리쳐스(Manic Street Preachers) 같은 90년대 초기 밴드들과 더욱 많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하드 록(hard-rock)의 질주하는 강렬함과 뉴 로맨티시즘(New Romanticism)의 멋이 담긴 허풍스러움을 어둡고 웅장한 환상과 조합시킴으로써 이들은 동시대의 다른 밴드들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음악을 구사했다.
'Striper Vicar', 'Egg-Shaped Fred', 'Take It Easy' 등의 싱글이 이미 인기를 끌며 충실한 팬들을 확보했을 당시 언론에서는 커다란 주목을 하지 않았으므로 이들이 팔러폰(Parlophone)을 통해 데뷔 앨범 [Attack of the Grey Lantern](97)을 들고 나와 기대를 모았던 블러(Blur)의 신작을 누르고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했을 때 이것은 하나의 놀라움이었다.
이 즈음 맨선(Mansun)은 올해의 최고 신인 밴드로 추앙 받았고, 앨범은 영국 전역의 음악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97년도에 가장 인정받으면서 인기 있는 신인 밴드가 되었다.
99년 이들은 2집 [Six](99)를 발표했는데 이 앨범은 전작에 비해 실험적인 의도가 많이 가미되어 난해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음악적으로는 발전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뉴 웨이브(New Wave)와 글램 록(Glam Rock)의 영향을 받아 매우 감각적이고 세련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