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 Copely (마크 코플리)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자신의 밴드를 이끌고 메이저 레이블에서 데뷔 앨범을 낸다는 것. 이것은 어지간한 거물이 아닌 이상 생각하기 힘든 시나리오다. 마크 코플리(Marc Copely)는 그 힘든 시나리오를 현실로 옮긴 당찬 청년이다.
미국 메사추세스주 워쎄쓰터(Worscester)에서 태어난 마크 코플리의 음악 경력은 무척 다양하다. 어린 시절 친구들이 듣는 음악이었던 개러지록, 모던록과 블라인드 페이스(Blind Faith), 지미 헨드릭스, 데릭 앤 더 도미노스(Derek & the Dominos) 같은 1960년대 블루스는 물론, 유투(U2)와 밴 헤일런(Van Halen) 같은 록음악도 즐겨들었다. 재정적인 문제로 1년만에 학업을 접었지만 보스턴의 버클리 음악 학교에서 재즈를 공부하기도 했으며, 리듬 앤 블루스와 라틴 음악까지도 그의 영향권 하에 있었다. 에릭 클랩튼, 지미 헨드릭스는 물론 유투의 기타리스트 에지(Edge)와 에드워드 밴 헤일런(Edward Van Halen)을 동시에 읊어대는 만큼 블루스에서 메탈, 모던록, 재즈까지 섭렵한 그의 기타 실력은 기본 이상이다.
음악은 물론 문학에까지 재능을 보이며 유망주로서의 길을 닦아가던 마크는 버클리를 중도에 그만둔 뒤 자동차 사고를 당했지만 뮤지션으로서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그 역경을 극복해 냈다. 인디 록의 실력자 메리 루 로드(Mary Lou Lord)의 앨범에 참여해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RCA와 계약을 체결하고 솔로 앨범 작업에 착수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마크 코플리 밴드에는 조 마지스트로(Joe Magistro, 드럼), 윈스턴 로이(Winston Roye, 베이스), 아담 위도프(Adam Widoff, 기타)가 멤버로 참여하였으며, 음악의 주된 부분은 싱어 송라이터인 본인과 RCA의 프로듀서 데이비드 워너(David Werner)가 함께 했다.
2002년의 데뷔 앨범 <Limited Lifetime Guarantee>는 마크 코플리의 기타 실력과 보컬 능력, 그리고 모든 곡 작업에 참여한 그의 다양한 음악 성향이 때론 강하게 때론 온화하게 전개되며 듣는 이들의 귀를 잡아끄는 매력적인 팝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