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 King (마크 킹)
'베이스플레이어'매거진은 "70년 대를 상징하는 베이시스트가 Larry Graham, 90년 대 베이시스트를 Flea라 한다면, 80년 대 가장 영향력 있는 베이시스트는 마크 킹(Mark King)"이라 단언했다.
뉴웨이브/재즈훵크 밴드 Level 42의 베이스 주자 마크킹(Mark King). '몬스터 베이스'라는 닉네임이 말해 주듯 폭발적 인상을 주는 플레이어다. 원래 드러머로 음악을 시작했던 마크는 79년 Level 42와 우연히 잼 연주를 한 뒤 베이스로 전향한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어느 인터뷰에서 "원래 드러머를 목표로 음악을 시작한 만큼 나는 Billy Cobham, John McLaughlin, Lenny White, Stan Clarke, Chick Corea, Herbie Hancock 등 여러 연주자로부터 음악적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데서도 베이시스트로서 그의 특이한 색깔은 드러나는 셈이다.
'글로벌베이스'는 마크의 연주를 두고 "그가 턱을 끄덕이며 엄지 손가락을 움직이면 베이스 사운드는 마치 드릴처럼, 기관총처럼 난사된다"고 그의 화력 높은 사운드를 묘사했다. '베이스인사이드'는 마크킹의 슬래핑에 대해 "사운드를 깎아 먹지 않는 절제된 플레잉"이라고 평했다. 또 휘황찬란할 정도로 풍부한 테크닉과 사운드를 뽑아내지만 결단코 난해하게 들리지 않는 그의 연주는, 매우 드문 케이스라고 밝혔다.
영국 언론 BBC는 마크를 가리켜 "그가 들려주는 하이 포지션 연주와 슬래핑 스타일은 베이스 연주의 새로운 아이콘"이라고 평가했으며, "그는 팝 씬의 새로운 개척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베이스플레이어'매거진은 마크가 자신 만의 독특한 멜로디 라인을 갖추고 있었음은 물론, 퍼커시브한 슬래핑 역시 독보적이었다고 평했다.
'토크베이스'라는 베이스 매니아들의 포럼에서는 마크를 두고 "세상에서 가장 빠른 엄지 손가락의 소유자", "베이스 뿐만 아니라 훌륭한 작곡가이자 대중적인 곡도 소화할 수 있는 싱어", "슬래핑 연습 교본으로 좋은 연주를 펼친 베이시스트"라는 상찬이 꾸준히 이어진다.
"차분히 자리에 앉아서 베이스를 쳐 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차라리 밴드와 잼을 한 것이 훨씬 많다. 일단 악기가 낯설지 않을 정도라면 머릿속으로 플레이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라고 마크는 충고했다.
한편 마크가 주도하는 밴드 Level 42는 80년 결성해 14년 간 17 장의 앨범과 29개의 히트 싱글을 기록했으며 최고 히트곡 "Lessons In Love"는 17개 국가에서 차트 1위를 기록했다고 영국 언론 BBC가 전하고 있다. 또 마크는 94년 [Influences] 앨범과 98년 [One Man] 앨범, 이상 두 장의 솔로 앨범을 발매한 바 있다.
마크는 현재 Leve 42 홈페이지에 1:1 게시판을 운영하면서 자신의 베이스에 대한 질문은 물론 여러 음악 관련 상담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