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chbox Twenty (매치박스 트웬티)
매치박스 20. 지난 1997년에 [롤링스톤]지의 독자들이 선정한 최고의 신인, 빌보드가 선정한 듀오/그룹, 블록버스터 엔터테인먼트 어워즈가 선정한 신인밴드 부문을 수상하면서 멋지게 출발한 밴드다.
패셔너블(?)한 안경을 쓴 거구의 사나이가 우는 건지 웃는 건지 모를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어리버리’하게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1집이자 데뷔앨범인 [Yourself Or Someone Like You]. 이 앨범은 빌보드차트 100위권에 진입했다.
그리고 'Long Day', 'Push'가 싱글커트되었고 그 가운데 'Push'는 미국의 클럽가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젊은이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아낸 싱글이다. 그밖에도 '3am', 'Back 2 Good', 'Real World' 등이 싱글로 발매되어 라디오차트를 비롯한 각종 차트들의 상위권을 점령하기도 했다.
“내가 기억할 수 있는 시절부터, 나는 항상 무언가를 말하고자 했다. 그러나 단 한번도 혼자서, 앉아서 타자기로 짧은 이야기들이라도 써본다거나, 그와 비슷한 시도를 해본다거나 한 적이 없다. 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주고받거나 하는 식의 방법으로 작곡을 시작했다.”
“곡을 쓴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 치료와 같은 의미이다. 내가 아는 한 이것은 최상의 치료요법이다.” 매치박스 20의 리더이자 보컬인 동시에 메인작곡가이자, 미국 대중음악씬의 중요한 젊은 작곡가로 떠오른 롭 토마스의 언급이다. 매치박스 20의 음악적 키워드는 바로 이것이다.
한번쯤 들었을 법한 이야기, 경험했을 법한 상황, 우리 주의를 둘러싸고 있는 현실, 간단명료하게 직시되는 주제들, 상상력을 자극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짜임새에 자유로운 구성, 그리고 번뜩이는 영감과 천부적인 감각으로 완성된, 위안이 될 수 있는 바로 그런 종류의 음악. 바로 매치박스 20의 음악이다.
이들은 이런 특유의 매력으로 지난 1990년대 후반, 당연하다시피 미국 팬들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미국은 오랫동안 이런 젊은 밴드의 등장을 기다려오지 않았던가. 매치박스 20는 한마디로 미국이 건져 올린 팔팔한 젊은 대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2000년 5월 두번째 앨범 [Mad Season]을 발표하여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또한 데뷔앨범의 엄청난 성공에 따른 부담감을 떨치려는 새로운 각오인 듯 밴드명을 매치박스 트웬티로 바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