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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2-27 17:34
Maureen McGovern (모린 맥거번)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39  



Maureen McGovern (모린 맥거번)

      
 
1949년 미국의 오하이오주에서 태어난 여성 싱어 모린 맥거번(Maureen McGovern)은 1970년대 초반 2편의 재난 영화를 통해서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타전했다. 1973년에는 해상 재난 영화였던 <포세이돈 어드벤처>의 주제곡 'The Morning after'를 취입해 오스카상은 물론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도 3주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켰고, 이듬해엔 화재를 소재로 한 <타워링>의 주제가 'We may never love like this again'을 불러 차트에서는 83위의 저조한 기록을 남기지만 그에 대한 보상이었는지 2년 연속 아카데미 주제가 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에서 모린은 가수로 잠시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어쨌든 그녀는 이 두 곡으로 '재난의 여왕'이 되었다.

스탠다드팝과 발라드를 전공으로 한 모린 맥거번은 이후 몇 편의 영화 사운드트랙에 참여했지만 자신의 이미지가 한 방향으로 치우친다고 판단해 영화와의 작업을 의식적으로 멀리한다. 그리곤 자신의 음악적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뉴욕에서 활동하지만 곧 다시 영화와 연합 전선을 구축한다.

1978년 개봉된 블록버스터 <슈퍼맨>에서 영화 음악의 거장 존 윌리암스(John Williams)가 작곡한 아름다운 사랑의 테마 'Can you read my mind?(52위)'를 위해 목소리를 제공했으며, 1979년에는 TV 시리즈<앤지>의 타이틀 곡 'Different world'를 불러 싱글 차트 18위까지 기록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Placido Domingo)와 함께 한 'A love until the end of time'이 가장 널리, 그리고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1980년대 들어서는 재즈 감각의 스탠다드팝을 주로 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나 성인 취향의 공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네 옥타브를 넘나드는 그녀의 가창력은 세련되고 정교한 스탠다드팝을 유려하게 소화해 낸다. 가수이면서 영화 배우, 영화 감독 등의 직함을 갖고 있는 여장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Barbra Streisand)와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주인공 도로시 역을 맡았던 쥬디 갈란드(Judy Garland)의 딸이며 뛰어난 뮤지컬 배우인 라이자 미넬리(Liza Minnelli)로부터 음악적인 영향을 받은 모린 맥거번은 친절하게 음을 꼭꼭 집어내는 정확한 보컬과 성실함 덕분에 가수로서 기나긴 생명력을 소유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