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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2-27 18:09
Michael Lee Firkins (마이클 리 퍼킨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52  



Michael Lee Firkins (마이클 리 퍼킨스)
 


 
“오늘날 대부분의 인스트루멘틀 사운드는 화려한 투 베이스와 스네어의 백 비트 그리고 베이스의 빠른 핑거터치 아래 현란한 기타속주를 쏟아내는 것이다. 그러나 난 이런 것들과 다른 류의 연주를 하고 싶었다. 동시대에서 유행하고 있지 않은 다른 것을 해보고 싶었다.”

마이클 리 퍼킨스는 1967년 5월 미국 네브라스카 주 오마하에서 태어났다. 미식축구와 로데오 경기로 유명한 오마하에서 자란 그이지만 그와 같은 격렬한 운동보다는 레너드 스키너드, 알버트 리 등의 음악이 어린 마이클의 적성에 더 어울렸다.

아마츄어 밴드를 하며 대 기타리스트를 꿈꾸던 그는 주급 25달러를 받으며 중부 아이오와 주 데모인에서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섬까지 나이트클럽을 순회하며 연주활동을 펼쳤다. 샌드위치만으로 하루하루를 때우던 이 당시의 경제적 고통과 음악에 대한 집념은 이후 그의 기타세계를 이루는 정신적 자양분이 되었다.

이후에도 미이클 리 퍼킨스는 접시닦이 아르바이트 등을 비롯, 돈벌이가 될만한 것이라면 가리지 않고 일을 해 기타 줄과 음반 테입, 악기, 이펙터 등을 사 모았다. 각고의 노력 끝에 그는 오마하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데모테입을 제작하기 시작했고, 그것을 89년 마이크 바니에게 보냈다. 이렇게 해서 마이클 리 퍼킨스는 90년 셀프 타이틀의 데뷔앨범을 발표하였다. 한편 야마하 기타의 개발부에 근무하는 리치 라스너는 마이클 리 퍼킨스의 취향에 어울리는 기타와 사운드가 무엇인가를 연구해 서포팅해 주기도 했다.

전곡이 인스트루멘틀인 그의 데뷔앨범은 많은 기타 평론가들로부터 ‘80년대를 마감하고 90년대를 여는 역사적인 기타명작’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을 잡아채는 듯한 노련한 핑거피킹으로 미국 남부의 토속적인 맛을 세련되게 표현하는 그의 대표적인 주법이라면, 초킹에서 비브라토, 슬라이드까지 표현할 수 있는 테크니컬한 아밍과 앨버트 리 등을 비롯한 컨트리 대가들이 즐겨 쓰는 ‘치킨피킹’ 등이다. 딕시 드렉스(Dixie Dregs)풍의 'Laughing Stacks'나 'Rain In The Tunnel' 등에서 이런 류의 기교들을 접할 수 있다.

또한 앨런 홀스워스 풍의 상승 아르페지오와 아밍, 그리고 스티브 바이적인 하이리프 등을 도입, 시골과 도시가 융합된 듯 기발한 연주를 들려준다.

“마이클 리 퍼킨스의 레가토 연주는 앨런 홀스워스나 프랭크 갬베일과 라이벌이라 할 만 하다.”라는 록평론가 빌 밀코브스키의 지적처럼 그의 연주는 섬세한 가운데에서도 부드러우며 세련된 표현력을 보여준다.

사운드메이킹에 있어서 마이클은 간간 딜레이를 사용하는 것 이외에는 거의 이펙터를 쓰지 않는 깔끔한 톤을 추구한다. 여하튼 마이클 리 퍼킨스의 등장은 록기타 사조를 더욱 풍요롭게 하는 발전적인 징후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