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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2-27 18:10
Michael Schenker (마이클 쉥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41  



Michael Schenker (마이클 쉥커)
 


 
“내가 사용하는 음 배열이 무슨 스케일이고 어떤 형태인지 등엔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 내가 뽑고 싶은 음을 손가락이 다 해줄 뿐이다.”

게리 무어 등을 비롯한 몇 명과 함께 록 기타를 상징하는 마이클 쉥커는 1955년 1월 10일 독일 하노버에서 태어났다. 9살이 될 무렵, 낮이면 형 루돌프와 부모는 일하러 나가고 없기 때문에 그는 언제나 혼자서 집을 보고 있었다. 루돌프는 마이클에게 숙제를 남기고 나갔는데, 그것은 기타로 좋은 리프를 만들어 테입에 녹음해놓는 것이었다.

마이클의 기타는 형 루돌프가 치고 있던 낡은 것으로, 루돌프의 생일에 아버지가 사준 어쿠스틱 기타였다. 그런데 루돌프가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자기의 기타를 사면서 그 어쿠스틱 기타를 마이클에게 주었다. 마이클은 이 기타를 가지고 열심히 연습, 10세가 될 무렵에는 비틀즈나 섀도우스 등을 카피할 수 있었다.

이후 그는 15세의 나이로 형이 이끄는 그룹 스콜피온스에 가입해 데뷔앨범 [Lonesome Crow]를 만들었다. 초기 스콜피온스 시절 그는 형이 깁슨 레스 폴 기타를 빌려 치고 있었다. 한데 어느 날 공연도중 그 기타가 부서져 버리자 급히 루돌프의 흰색 플라잉 V를 빌리게 되었다. 마이클은 그 기타의 독특한 음색과 부드러운 감촉에 반해 그때부터 플라잉 V와 마이클과의 운명적인 역사가 시작되었다.

스콜피온스의 데뷔앨범 발매직후 마이클은 UFO로부터 기타리스트로 가입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 이에 마이클은 록의 본고장 영국에서 활동해보고픈 의도로 그 제의를 받아들였다.

그는 UFO에서 [Phenomenon], [Lights Out], [No Heavy Petting] 등을 비롯한 여러 장의 명반에 참여해 하드록 기타리스트로써 최고의 평가를 받게 된다. 80년 마이클 쉥커는 자신의 독자적인 헤비메틀 밴드 마이클 쉥커 그룹(MSG)을 결성하게 된다. 게리 바든(보컬), 폴 레이몬드(키보드), 크리스 글렌(베이스), 코지 파웰(드럼) 등 쟁쟁한 라인업으로 MSG는 80년대 초 위력적인 메틀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그는 MSG에서 [MSG], [Live At The Budokan], [Assault Attack], [Built To Destroy] 등의 앨범들을 발표해 명실공히 힘과 리듬이 넘치는 최고의 락 기타리스트중의 하나로 떠올랐다.

그러나 88년 일본에서 있었던 ‘Super Rock Festival’에 참가한 이후 MSG는 반복되는 멤버들의 탈퇴로 와해되었고, 마이클은 큰 시련기에 접어들었다. 다시 미국에서 밴드를 규합하려 했지만 돈이 없었기 때문에 모든 걸 포기해야만 했다. 그러는 와중에 그룹 에어로스미스로부터 기타리스트로 와달라는 가입요청을 받았고, 화이트스네이크에서도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마이클은 흔들리지 않고 리드보컬 로빈 매컬리와 함께 87년 자신의 밴드 ‘McAuley Schenker Group’을 출범시켰다. 이 그룹을 통해 마이클 쉥커는 몇 장의 앨범을 내고 그룹을 해체시켰다. 그리곤 70년대에 몸담았던 그룹 UFO에 합류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한편 마이클 쉥커는 지난 91년 10월 29일에 서울을 방문한 바 있다.)

마이클 쉥커의 기타는 벤딩이 강조되는 프레이즈와 힘의 안배가 뛰어난 절도있는 피킹솜씨, 그리고 이 두가지를 바탕으로 해 뛰어난 멜로디를 창조하는 풍부한 악상을 특징으로 한다. 벤딩에 있어서 그는 과감한 5현 초킹과 20프렛 이상의 고음부 1번줄을 무섭게 올려대는 고난도의 기술을 통해 뜨겁고 사나운 록기타를 펼친다. 또한 'Cry For The Nation', '(Are You) Ready To Rock', 'Into The Arena' 등과 같이 리프의 강력함도 기타사에 길이 남을 만한 것이다.

자신감 넘치는 피킹에서 나타나는 명쾌하고 아름다운 톤, 그리고 집념이 없는 스피드 프레이징은 그의 연주에서만 접할 수 있는 매력이다. 펜타토닉을 매우 다채롭게 뽑아 뛰어난 애드립과 리프를 만든 것도 기타사에 빛날 그의 업적이다.

사운드메이킹에 있어서 그는 마샬 앰프의 출력을 한껏 올리고 거기에 와와페달을 부스트시킨 파워 디스토션을 통해 박력과 긴장감 그리고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지는 음색을 들려주었다. 후기 매컬리 쉥커 그룹에 오며 그는 그간의 파워풀 사운드를 지양하고 소위 ‘언플러그드’라 불리는 어쿠스틱 사운드에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록기타라는 측면에서 그는 가장 바람직한 록 프레이즈와 리프를 남긴 불세출의 명 플레이어라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