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ke Terrana (마이크 테라나)
폭발적인 테크닉과 퍼포먼스로 수많은 매니아들을 거느리고 있는 현 레이지(Rage)의 드러머 마이크 테레나(Mike Terrana)는 어린시절 통나무와 나뭇가지로 드럼 연습을 시작한 가난한 뉴요커였다. 그는 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반에 클럽씬을 전전하며 실력을 쌓아오던 중 기회가 닿아 87년 '헤비메틀의 메카'로 알려진 L.A에 둥지를 튼다.
"당시 L.A의 음악씬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고 그러한 환경에서 더 이상 나만의 스타일을 창출해 나갈 수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 시기에 난 잉베이 맘스틴(Yngwie Malmsteen), 토니 매캘파인(Tony Macalpine)과 함께 유럽 투어를 돌았고 그 공연들에서의 연주가 "내 스타일"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곧장 네덜란드로 가서 6개월 정도를 생활했는데 정말 살기 좋은 곳이긴 했지만 드러머로서 생활하기엔 역시나 빈약한 환경이었다."
그렇게 유럽쪽에서도 명성을 날리기 시작한 마이크 테레나는 롤랜드 그래포우(Roland Grapow / Masterplan)와 감마 레이(Gamma Ray), 그리고 레이지등과 작업하면서 자신의 네임밸류를 세계 수준에 등극시킨다. 이중 레이지는 마이크가 현재까지 몸담고 있는 유일한 풀타임 밴드로 유명하다.
"나는 락뿐만 아니라 스윙, 퓨전 재즈, 훵크(Funk)등 다양한 장르로부터 영감을 얻는다. 그리고 그러한 성향이 다시 내가 연주하는 헤비메틀을 그루브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그것은 곧 연주자의 영혼과 감정이 스며있는 인간적인 터치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 마이크가 레이지의 후반기 걸작들([Welcome To The Other Side], [Unity], [Soundchaser])에서 들려준 '신들린' 드러밍은 풍부한 세션 경력과 함께 저러한 자기 철학이 병존했기에 가능했으리라 본다.
"요즘 드러머들의 사운드와 플레이는 너무 똑같다! 이건 비극이다! 지루하다..!" 항상 고민하고 시도하고 실현해내는 이 정도의 끈기와 열정이라면 마이크 테레나를 락 드럼계의 스티브 바이(Steve Vai)라 해도 과언은 아닐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