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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2-27 19:09
Moby (모비)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11  



Moby (모비)

 

 
리차드 멜빌 홀(Richard Melville Hall)이란 본명의 모비(Moby)는 자기와 이름이 같은 허멘 멜빌(Herman Melville)의 소설 모비딕(Moby Dick)에서 따온 것이다.(그리고 자신은 Herman Melville의 먼 자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모비 자신은 소설의 반영웅과는 다르게 고래들을 사냥하는 것보다 보호하는 쪽에 더욱더 많은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모비는 그 열광적 음악과는 대조적으로 확고한 환경보호론자이자 반마약옹호론자이며 그리고 독실한 기독교 신앙을 지닌 온건한 사람이다.

이 철학과 졸업생은 마이클 잭슨, 펫샵 보이스(The Pet Shop Boys), 브라이언 이노(Brian Eno), 이레이저(Erasure)같은 뮤지션들을 위해 리믹싱 작업을 하면서 'The Iggy Pop of Techno'라는 칭호를 얻게 된다.

모비의 테크노 기본기는 다양한 음악경험에서 우러나온다. 열살때 클래식 기타를 시작했으며 십대시절 내내 펑크, 뉴웨이브, 힙합, 레게 그리고 스피드 메탈까지 다양한 음악속에 파묻혀 살았다. 또한 그는 하드코어 밴드였던 플리퍼(Flipper), 그리고 4AD 소속의 비비드 씬(Vivid Scene)에서 밴드 생활을 하기도 한다.

80년대말부터 모비의 관심은 애시드 하우스 그리고 레이브 씬에 집중된다. 데뷰싱글인 'Go'는 1991년도에 발매되었으며, 데비비드 린치 감독의 TV시리즈인 <트윈픽스> 테마를 심혈을 기울여 재작업해낸 것이었다. 그 뒤로 'I feel it', 'Move', 'Hymn', 'Everytime you touch me' 같은 히트싱글들이 연달아 탄생하게 된다. 'I feel it'의 비사이드 트랙인 'Thousand'에서는 1015BPM(1분에 1015타)이라는 엄청난 속도의 리듬을 선보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싱글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하였다.

미국 레이블인 인스팅트(Instinct)에서 3장의 비공식 앨범을 발매한후 최고의 테크노 앨범인 <Everything Is Wrong>을 1995년도에 발표한다. 이 앨범은 완벽한 테크노 음악들로 구성되어있으며 또한 현대생활에 대한 불복, 체계화된 종교 그리고 환경파괴 등에 관한 메시지를 부클릿을 통해 전달하였다. <Everything Is Wrong> 앨범이 자신의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사용한 첫번째 앨범은 아니고 모비는 싱글들을 통해 '동물들은 먹기 위한 것이 아니다'(참고로, 모비는 채식주의자이다.)라는 비문 등과 예수에 관한 사랑을 항상 전달하곤 하였다.

<Everything Is Wrong>은 90년대에 가장 빛나는 테크노 앨범이다. 본작의 우선적 가치는 건반이 살아있는 테크노라는 것이다. 전편을 아우르는 피아노는 그의 음악적 기본기를 잘 증명한다. 모비의 테크노에는 노래가 있고 연주가 있으며 피아노가 있고 기타가 있으며 앰비언트가 있고 하드코어가 있으며 여자보컬이 있고 남자보컬이 있으며 백인보컬이 있고 흑인보컬이 있다. 그 앨범을 통해 총체적인 '무차별' 테크노를 구체적으로 선보이며 감상자를 극단으로 그리고 잔잔한 앰비언트 호수위로 몰고 다닌다.

1997년에는 존베리의 007 제임스본드 테마를 리메이크하였고 1999년 <Play> 앨범에선 여전히 피아노를 기반으로한 안정적인 기본기 속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의 테크노 빛깔을 펼쳐보인다.

모비는 정말 테크노 고래이다. 동물적 감각으로, 가장 거대한 덩치로 일렉트로니카 씬을 유영한다. 모비에 비한다면 피라미들이 너무 많다. 미흡함 없는 완벽한 테크노 아티스트는 단연, 모비이다. 사실, 모비는 디제이가 아니다. 모비는 단순한 디제잉아닌 테크노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