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ern Talking (모던 토킹)
독일이 낳은 댄스/팝 듀오인 모던 토킹(Modern Talking)은 80년대 유럽 전역을 걸쳐 가장 유명세를 떨쳤던 그룹이다.
79년까지 많은 독일 가수들에게 곡을 써주며 작곡가로서 인지도를 얻어왔던 디터 볼렌(Dieter Bohlen)은 독일 내에서의 지엽적인 히트에 더 이상 만족하지 못하고 세계적인 수퍼스타의 길을 꿈꾸게 된다.
자신의 곡에 알맞는 보컬리스트를 찾던 중, 디터는 자신이 써 준 곡을 비롯한 몇 장의 앨범을 이미 발표한 바 있는 20살의 젊은 보컬리스트 번드 와이덩(Bernd Weidung)을 영입해 83년 모던스 게스프라흐(Modernes Gesprach)라는 밴드를 결성한다.
그러나 밴드 이름이 세계 무대에 진출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디터는 영어 이름인 모던 토킹으로 바꾸었고, 번드 또한 자신의 이름을 토마스 앤더즈(Thomas Anders)로 개명하면서 지금의 그룹을 탄생시키게 된다.
84년 첫 싱글 'You're My Heart, You're My Soul'을 발표해 85년 초 독일 차트 1위에 오르고 이어 유럽과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도 넘버원의 대성공을 기록하자, 모던 토킹은 두 번째 싱글 'You Can Win If You Want'를 발표하고 아주 단순한 타이틀의 데뷔 앨범 [The First Album](85)을 발표한다.
이어 두 번째 앨범인 [Let's Talk About Love](85)를 선보인 모던 토킹은 'Cheri Cheri Lady'로 스매쉬 히트를 기록했고, 86년 [Ready For Romance]도 'Brother Louie'의 대 히트에 힘입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게 된다.
감각적이고 듣기 편한 댄스곡을 선호하는 대중들의 기호를 간파한 디터의 음악과 토마스의 청아한 목소리가 결합해 성공 가도를 달리던 이들은, 개인적인 오해로 인해 87년 [Romantic Warriors]를 끝으로 3년여의 짧은 밴드 생활을 마감하게 된다.
이후 디터는 새로운 프로젝트 그룹인 블루 시스템(Blue System)을 결성하고 토마스는 솔로로 활동을 시작한다.
87년 이들의 해체 이후 [In the Garden of Venus](87)가 발매되긴 했지만, 이후 98년 재결합하기 전까지는 단 한 장의 편집 앨범조차도 모던 토킹의 이름으로 제작되지 않았다.
이후 약 10년 동안 각자 솔로로,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하던 두 사람은 98년 다시 모던 토킹의 이름으로 [Back for Good]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발매 첫 주만에 50만장이라는 경이로운 판매고를 기록함으로써 오래도록 그들의 음악을 아껴왔던 팬들에게 건재함을 증명했다.
최근 [Alone](99)을 발표한 모던 토킹은 여전히 왕성한 활동력과 창작능력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