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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2-27 19:22
Morrissey (모리씨)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33  



Morrissey (모리씨)
 


 
"나는 팝스타가 되거나 록스타가 되는 것, 가죽바지를 입고 내가 지구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에는 관심이 조금도 없다. 나는 팝 음악을 그러한 인식으로부터 멀리 떨어지도록 돕는 중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좋아할 뿐이다."

엄격한 카톨릭 집안에서 자란 모리세이(Morrissey)는 어릴 때부터 조숙한 면모를 보이며 자신만의 공상을 즐기는 말없는 청년기를 보냈다. 이렇게 조용했던 인생은 조니 마(Johnny Marr)를 만나면서 바뀌기 시작하였다. 공연에서 모리세이를 본 조니는 바로 모리세이를 찾아가 설득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하여 80년대 영국을 강타한 스미스(The Smiths)의 신화가 펼쳐진다.
존 레논(John Lennon)과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 이후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로 불리던 이들의 공조는 1987년 스미스의 해산을 계기로 막을 내린다.

스미스 해산 후 그는 1988년 첫 번째 싱글이었던 깔끔한 러브송 'Suedehead'와 앨범 [Viva Hate]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자신 안에 내재된 분노와 증오를 차분한 목소리로 노래한 이 앨범은 영국 차트 정상을 정복하였다.
우울증을 겪던 모리세이는 이후 괴이한 행동으로 여러 가지 소동을 일으키게 된다. [Bona Drag]와 [Kill Uncle] 앨범에서는 인종차별, 자민족 중심주의적인 내용으로 각종 매스컴의 도마 위에 올랐다. 평론가들의 지탄을 받기는 하였지만 소수의 컬트적인 팬들은 이러한 모?셈缺?모습에 환호하였다.

1992년 [Your Arsenal] 앨범이 발표되면서 모리세이는 드디어 팬들과 평론가들의 호평을 얻게 된다. 데위빗 보위(David Bowie)의 기타리스트였던 믹 론슨(Mick Ronson)이 프로듀스를 맡은 이 앨범은 로커빌리를 주로 한 앨범이었고, 이후 그는 그 동안 결행하지 않고 있었던 라이브를 시작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Your Arsenal]이 이루어 놓은 교두보를 발판으로 하여 1994년 후속타 [Vauxhall And I]는 미국과 영국 양쪽에서 팬들과 평론가들의 격찬을 받았다.
싱글 'The More You Ignore Me, The Closer I Get'을 수록한 이 앨범은 유투(U2)의 앨범 제작에 참가한 바 있는 스티브 릴리화이트(Steve Lillywhite)가 참여하였다. 특유의 자전적인 성격과 더불어 사운드의 놀라운 팝 감각으로 인해 이 앨범은 그의 걸작 앨범으로 꼽히고 있다.

이전의 라이브 버전과 B-side 싱글들, 그리고 신곡을 추가하여 만든 컴필레이션 앨범 [World of Morrissey]는 롤링 스톤지(Rolling Stone)에 의해 '혼돈스럽고 열정적인 애매모호함으로 진동하는 앨범'이란 평가를 들었다.
영국 투어를 마친 그는 스티브 릴리화이트와 함께 스튜디오로 돌아와 [Southpaw Grammar]를 제작한다. 이 앨범은 그의 가장 강력한 앨범인 동시에 가장 밴드 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앨범이다.
학생들에게 따돌림당하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그린 첫 곡 'The Teachers Are Afraid of The Pupils'는 11분 17초에 달하는 대곡이며 마지막 곡 'Southpaw' 역시 대곡 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왜 이렇게 길게 만들었냐는 질문에 그는 '단지 스톱 버튼을 조작할 줄 몰라서'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 앨범은 왼손잡이를 의미하는 'southpaw'가 이 세상에서 주류가 아닌 자신들만의 문법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묘사하였다.

세상을 처절하게 살았던 그는 여전히 바쁘게 지내면서 자신을 날카롭게 다듬고 있다. 그는 과거의 영광뿐만 아니라 현재의 새로운 작업 역시 기대를 갖게 하는 드문 뮤지션 중의 하나이다. 과거의 부담을 덜어내고 그는 계속적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