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t The Hoople (모트 더 후플)
모트 더 후플(Mott The Hoople)은 1970년대 초 앨범을 히트시키긴 했지만, 결코 메인스트림으로 올라서지는 못했다.
그러나 헤비메틀과 글램 록, 밥 딜런(Bob Dylan)의 냉소적인 분위기를 절묘하게 결합한 이들의 음악은 후에 클래쉬(The Clash)를 비롯한 영국의 수많은 펑크 그룹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1968년 믹 랄프스(Mick Ralphs, 리드 기타·보컬), 버든 앨런(Verden Allen, 오르간), 오버런드 피트 와츠(Overend Pete Watts, 베이스), 그리고 데일 그리핀(Dale Griffin, 드럼)은 그들의 고향에서 사일런스(Silence)라는 그룹을 결성한다.
1969년 초에 그들은 스탄 티펜스(Stan Tippens)를 보컬리스트로 영입하고 아일랜드(Island)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는다. 프로듀서로 선정된 가이 스티븐스(Guy Stevens)는 그룹의 이름을 윌라드 마너스(Willard Manus)의 소설에서 딴 모트 더 후플로 바꿀 것을 제안하였다.
이름을 바꾼 이들은 스탄을 해고하고 새로이 이안 헌터(Ian Hunter)를 보컬리스트로 맞이한다. 1969년에 발매된 데뷔 앨범은 밥 딜런의 [Blonde on Blonde] 분위기와 헤비메틀을 결합시킨 뛰어난 수작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이 앨범에서는 소니 보노(Sonny Bono)의 'Laugh at Me'와 킹크스(The Kinks)의 'You Really Got Me' 커버곡들이 널리 알려졌다.
성공적인 데뷔 이후 발매한 후속작 [Mad Shadows](1970)는 판매고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으며, 1971년 발매한 [Wildlife] 앨범에서는 컨트리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주었는데 이들의 음반 중 가장 실패한 앨범이 되었다.
판매에서는 부진하였지만 이들은 끊임없는 공연으로 인기를 얻어갔다. 이후 발매된 [Brain Capers]가 이들의 강력한 파워를 잘 살린 음반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판매를 보이자 밴드는 해체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의 재능을 안타깝게 생각한 데이빗 보위(David Bowie)가 이에 제동을 걸고 프로듀스를 자청하였으며, 'All The Young Dudes'라는 곡을 주었다. 게이에 대한 찬가인 이 노래는 엄청난 성공을 기록하였으며 글램 록 시대의 대표적인 곡으로 자리잡았다.
성공을 위해 분투하는 록 밴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컨셉트 앨범 [Mott]는 1973년 발매되었는데 좋은 평판과 함께 밴드의 성공을 확장시켰다. 'All The Way from Memphis'와 'Roll Away The Stone'은 영국에서 톱 10 히트를 기록하며 글램 록 운동의 기수로 이들의 위치를 확고히 굳히게 해준 곡들이 되었다.
그러나 이안의 독단에 반기를 든 앨런의 탈퇴 이후 믹 역시 배드 컴퍼니(Bad Company)를 결성하기 위해 팀을 떠나며, 이후 멤버를 보강하여 1973년 투어를 시작한 이들은 1974년 [Mott The Hoople Live]를 내놓았다.
전 데이빗 보위의 기타리스트였던 믹 론슨(Mick Ronson)이 이안의 요청으로 1974년 가입하게 되나, 이 둘은 이후 듀오를 결성하기 위해 같이 팀을 떠났다. 남은 멤버들은 레이 메이지(Ray Major)와 니겔 벤자민(Nigel Benjamin)을 새로 보강하였으며, 밴드명을 새로이 모트(Mott)라 명명하였다.
이들은 1975년 [Drive On], 1976년 [Shouting And Pointing]을 발매하였으나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으며, 이후 존 피들러(John Fillder)를 새로운 보컬리스트로 기용하고 이름을 브리티쉬 라이온즈(British Lions)로 바꿨다. 이들은 2년 후에 해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