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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28 23:18
Manhattan Transfer (맨하탄 트랜스퍼)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51  



Manhattan Transfer (맨하탄 트랜스퍼)



맨하탄 트랜스퍼는 재즈 외에도 팝, R&B, 가스펠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4명의 보컬리스트들의 탁월한 하모니로 들려주는 재즈 보컬그룹이다. 2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로 구성된 이 그룹은 창작곡보다는 기존의 팝, 재즈 연주곡들에 가사를 붙여 부르는 작품 방식에 역점을 둔다. 귀에 익숙한 재즈 연주곡에 가사를 붙여 노래하는 이들의 노래는 오리지널 이상의 향기를 제공하며 그 이상의 반응을 창출한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음악을 구사하는 이들은, 얼핏 음악자체만으로는 상상이 안될 정도의 연륜을 가지고 있는, 벌써 40년이라는 긴 세월을, 그리고 한 세기를 지나온 어마어마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그룹이다. 존 알 돈스팬스의 명작소설 Manhattan Transfer(1925년작)에서 그룹 의 이름을 따온 맨하탄 트랜스퍼는 당시로서는 흔치않은 멤버 구성을 보이고 있었다. 바로 팀의 리더인 팀 하우저(Tim Hauser), 알란 폴(Alan Paul) 그리고 제니스 시걸(Janis Siegel), 셰릴 벤틴(Cheryl Bentyne) - 오리지널 멤버는 로렐 마스(Laurel Mass)-을 라인업으로 하는 남녀 혼성 4인조 재즈그룹이었다. 더욱이 특이 할 만한 것은 네 명 다 보컬을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들을 두고 혼성 4인조 재즈보컬 팀이라 불렀다.

1969년 팀 하우저를 중심으로 모인 4명의 보컬리스트들이 모여 결성되었다. 이들은 1971년 첫 앨범 [Junkin]을 발표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여기에 멤버들 각자의 음악 지향성이 달라 이듬 해 결국 활동이 정지되고 만다. 이후 팀 하우저는 공사장에서 건물을 파괴하거나 택시운전을 하면서 근근히 생활을 꾸려 간다.

얼마 후 그는 가수 지망생 로렐 마스(Laurel Mass)를 알게되고, 재니스 시걸(Janis Siegel)과 알란 폴(Alan Paul)을 맞이하여 제 2기 맨하탄 트랜스퍼를 결성하여 뉴욕에서 활동을 하였다. 1975년 어틀랜틱 레코드사에서 [The Manhattan Transfer]를 발매함과 동시에 그 해 여름 CBS의 TV 쇼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는 큰 기회를 얻었다. 이후 몇 년 동안 투어 활동을 통해 전 세계로 그들의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갔다. 1976년에 [Coming out], 1978년엔 [Pastiche] 그리고 이듬해 [Extension]을 잇따라 발표하며 유럽 차트 Top 10에 연달아 오르는 성과를 거둔다.

그러나 [Extension]앨범이 발매되면서 로렐이 솔로 전향을 이유로 그룹을 탈퇴, 그를 대신해서 들어온 셰릴 벤틴(Cheryl Bentyne)이 가입, 지금까지 이 멤버 구성으로 맨하탄 트래스퍼의 호흡을 맞추고 있다.

80년대엔 맨하탄 트랜스퍼가 전성기를 구가했던 시기다. [Extension]에 전속 작사가 존 핸드릭스가 가사를 붙여서 유명해진 웨더 리포트의 'Birdland'의 송-버전으로 1980년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재즈 퓨전 가창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1981년 'Boy from New York City'로 팝 보컬 그룹상, 'Until I made you'로 동년 재즈 보컬 그룹상, 'Route 66'으로 1982년 재즈 보컬 그룹상, 1983년 'Why not'으로 재즈 보컬 그룹상 등 4년 연속 그래미상 수상의 쾌거를 올렸다.

이들의 음악에는 대중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팝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팝은 재즈와 함께 맨하탄 트랜스퍼라는 구룹에 막강한 힘을 불어넣어 준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들을 재즈 계의 '아바'라고 불리우게 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음악적인 편견을 낳기도 했는데, 대중에게 어필됨으로써 이들의 무게를 가벼움으로 치부해 버렸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것은 맨하탄 트랜스퍼에게 상당히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 셈이었다. '전환'이라는 변혁기를 가져다 준 것이다. 앨범 자체에 하나의 컨셉트를 마련한 것이었다. 즉, 컨셉트형 앨범의 제작이었다.

그 시초는 1985년 이들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Vocalese]로 작사가 존 헨드릭스(Jon Hendrix)에게 헌사하는 앨범으로 꾸며졌다. [Vovaless]로 재즈 보컬 그룹상과 앨범에 수록된 "A night in Tunisia"의 보컬 편곡을 담당했던 바비 맥퍼린이 보컬 어레인지먼트 상을 수상한데 이어 1988년에도 [Brazil]로 팝 보컬 그룹상을 수상했다.

이들 중 1985년에 발표했던 [Vocaless]는 네 멤버의 목소리 하모니가 최정점에 달하고있음을 보여준 음반으로서 소니 롤린스, 디지 길레스피. J. J. 존슨, 레이 찰스, 카운트 베이시 등의 재즈 스탠다드를 4명의 보컬 연기로 해석한 수작이었다. 그룹의 전속 작사가인 존 헨드릭스(Jon Hendrix)와의 공동작업은 "Birldland"이후 이 작품에서도 두드러졌는데, 마이클 잭슨의 [Thriller] 다음으로 그래미상 사상 가장 많은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기록을 가지고 있다.

1990년대 들어 맨하탄 트랜스퍼는 4년만의 침묵을 깨고 1991년 콜럼비아사를 통해 [The Offbeat of Avenue]를 발표한다. 1994년에는 아이들을 위해 제작한 앨범 [The Manhattan Transfer Meets Tubby The Tuba]를 내놓았고, 이듬 해에는 R&B 색채가 강해진 이듬해 앨범 [Tonin'] 그리고 1997년에는 당시 스윙 붐을 타고 전체를 스윙으로 장식한 [Swing]을 내놓았다. 1990년대 이들의 활동을 1980년대와 비교해 본다면 다양한 장르를 통한 보컬 음악보다는 재즈에 보다 중심을 둔 음악을 들려주었다고 할 수 있다. 3년이 지난 2000년 그룹은 재즈의 거장 루이 암스트롱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에게 헌정하는 [Spirit Of St. Blues]를 발표하였다. 전작들이 컨템퍼러리 재즈와 클래식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면, 이번에는 전통적인 악기들을 사용하였다. 기존의 세련되고, 현대적인 사운드를 올드하게 바꿔 마치 루이 암스트롱이 전성기를 호가하던 때와 발을 맞춘 것이다. 아코디언, 만돌리, 비브라톤, 오르간 등의 악기를 이용하여 1920년대 뉴올리어스, 시카고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재즈연주의 복잡 구성보다는 단순한 라인을 따라가고 있다. 재즈 특유의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를 아우르른 블루지한 톤의 향수를 자극하는 곡들로 채워져 있다.
그 후에도 2006년작 [The Symphony Sessions]까지 앨범 활동은 계속 이어졌다.

이들은 2000년 11월, 2003년 11월 두차례의 내한공연을 가지기도 하였다.
1969년 결성이후 40년 가까이 한결같이 그들의 음악을 추구해 오고있는 맨하탄 트랜스퍼는 지금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있다.
그래미 어워드 단골 손님, 천상의 목소리 등 무수히 많은 수식어 를 달고 다니는 그룹, 맨하탄 트랜스퍼는 인간의 목소리가 그 어떠 한 악기보다도 아름답다라는 주장을 뒷받침 해주는  재즈 보컬그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