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 Johnson (마크 존슨)
빌 에반스 트리오(Bill Evans Trio)의 마지막 베이시스트로 잘 알려진 마크 존슨은 현재 베이시스트로 뿐만 아니라 작곡가 그리고 밴드리더로 현대 재즈 신에서 주목받고 있는, 매우 이상적이며 현대적인 개념을 획득한 뮤지션 중 한명이다. 1953년 네브라스카에서 태어난 존슨은 어릴 시절부터 많은 음악을 듣고 성장했는데 베토벤(Beethoven), 라벨(Ravel)같은 클래식 작곡가들의 곡부터 비틀즈(Beatles), 밥 딜런(Bob Dylan), 그리고 올맨 브라더스(Allman Brothers),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를 들었다 한다. 16살이 되던 해에 비로소 베이스를 연주하게 된 존슨은 17살이 되던 해에 빌 에반스와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의 음악을 들으며 재즈에 차츰차츰 빠져들게 된다.
19살에 'University of North Texas'에 입학한 그는 Fort Worth Symphony와 협연하며 프로페셔널한 뮤지션으로 성장하게 되며 처음 우디 허만 오케스트라(Woody Herman)의 밴드에 가입하여 재즈 뮤지션으로 활동하게 된다. 뉴욕에 왔던 마크 존슨은 빌리지 뱅가드에서 어린 시절 우상이었던 빌 에반스의 공연을 보고 그에게 깊은 감명을 받게 된다. 한편 마크 존슨이라는 베이시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들어왔던 빌 에반스는 이즈음 새로운 베이시스트를 찾게 되고 마크 존슨을 새롭게 영입하게 된다. 존슨은 빌 에반스가 죽기 2년동안 같이 활동하는데 그래미상을 수상한 앨범 [We Will Meet Again]과 에반스 사후 뒤늦게 발매된 6장짜리 박스 [Turn Out the Stars]에서 이들의 협연을 감상할 수 있다. 빌 에반스 이후 마크 존슨은 많은 피아니스트들과 잦은 활동을 하게 되는데 엘리아니 엘리아스(Eliane Elias), 라일 메이즈(Lyle Mays), 엔리코 피에라눈지(Enrico Pieranunzi)와 레코딩과 투어를 함께 한다. 이외에 색소포니스트 스탄 게츠(Stan Getz), 조 로바노(Joe Lovano), 마이클 브레커(Michael Brecker), 드러머 피터 어스킨(Peter Erskine), 폴 모티안(Paul Motian), 잭 디조넷(Jack DeJohnette), 비브라포니스트 게리 버튼(Gary Burton), 반도네온 연주자 디노 살루지(Dino Saluzzi)등과도 작업했다. 기타리스트 존 애버크롬비(John Abercrombie)와 트리오로 활동하던 존슨은 2대의 기타를 위한 작품을 구상하게 되고 이것은 결국 빌 프리셀(Bill Frisell)과 존 스코필드(John Scofield)라는 2명의 기타리스트를 영입하여 일명 ‘Bass Desires'라는 그룹을 결성하게 된다. ‘Bass Desires'로 존슨은 ECM 레이블에서 [Bass Desire](1986), [Second Sight](1987) 두장의 앨범을 발표한다. 93년부터는 JMT레이블에서 앨범을 발표하는데 이때에는 ‘Right Brain Patrol’이라는 팀을 이끌며 기타리스트 벤몬더(Ben Monder), 볼프강 무스피엘(Wolfgang Muthspiel) 등의 당시 신진세력을 영입하여 작업하게 된다. 97년에는 다시 빌 프리셀과 팻 메스니(Pat Metheny)그리고 드러머 조이 배런(Joey Baron)과 ‘Bass Desires’와 비슷한 형식의 2기타 체제로 [The Sound Of Summer Running]을 발표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몇 년간 마크 존슨의 솔로앨범은 발표되고 있지 않은데 여전히 피아니스트들과 작업하며 베이시스트로서 지속적인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엘리아니 엘리아스의 최근작들에 참여하는 한편 이태리의 엔리코 피에라눈지와 많은 녹음을 함께 하고 있다. [Play Morricone](2001), [Play Morricone 2](2004)같은 트리오 녹음부터 [Trasnoche]같은 듀오 녹음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Les Amants]에서 피에라눈지와 호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