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a Schneider Orchestra (마리아 슈나이더 오케스트라)
길 에반스(Gil Evans), 밥 브룩마이어(Bob Brookmeyer) 등에게 사사했으며 조지 러셀(George Russell)에게 영향을 받은 마리아 슈나이더는 여성으로는 보기 드문 오케스트라 컨덕터이자, 작곡가, 피아니스트로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뮤지션이다. 무엇보다 마리아는 그녀 자신의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지난 10년간 전 세계의 재즈 팬들과 평론가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1960년 11월 27일 미국 미네소타주 윈덤에서 태어난 마리아 슈나이더는 미네소타 대학 졸업 후 1985년 뉴욕으로 온다. 마리아는 재즈 트롬보니스트이자 편곡가인 밥 브룩마이어에게 작곡을 배우는 한편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와 활동했던 편곡가 길 에반스에게도 배우며 또 그의 어시스턴트로 85년부터 88년까지 그와 다양한 프로젝트 형식의 작업을 함께 하게 된다. 90년대에 이르러 그녀는 뜻있는 재즈 뮤지션들을 모아 자신의 오케스트라를 조직하게 되고 이들은 그린위치 빌리지에 위치한 비젼스(Visions) 클럽에서 공연하며 인지도를 쌓아가기 시작한다. 점점 마리아 슈나이더 오케스트라는 음악적으로 인정받게 되고 그 결과 많은 재즈 페스티발과 콘서트에 참여하는 횟수가 잦아졌으며 유럽과 브라질 등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활동무대가 넓혀지게 된다. 이렇게 오케스트라를 통해 음악적 실력과 감각을 인정받은 마리아 슈나이더는 미국과 유럽 등지의 저명한 오케스트라, 빅밴드들로부터 의뢰를 받고 편곡, 지휘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세계 각지의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위해 작업하며 또 투츠 틸레망스(Toots Thielemans), 이반 린스(Ivan Lins)와도 작업하기도 했다.
마리아 슈나이더 오케스트라의 첫 데뷔작은 [Evanescence]로 1992년 독일의 Enja레이블을 통해 발표되었다. 그녀가 리더로서 처음 발표한 이 앨범은 95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Best Large Jazz Ensemble Performance’와 ‘Best Instrumental Composition’ 부문에서 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발표된 두 번째 앨범 [Coming About]과 [Alleresse]도 호평을 받으며 모두 그래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특히 3집 [Alleresse]는 TIME 지와 BILLBOARD에 2000년도 ‘Top Ten recordings’로 선정되기도 했다.
가장 최근 발표된 [Concert in the Garden] 역시 2005년 그래미 어워즈 ‘Best Jazz Instrumental Solo’와 ‘Best Instrumental Composition’에 노미네이트 되는 한편 ‘Best Large Jazz Ensemble Album’에서 상을 수상하였다. [Concert in the Garden]이 이렇게 상을 탄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이 앨범은 별도의 배급망 없이 팬들과 다이렉트로 소통하는 ‘ArtistShare’라는 레이블에서 1000장 한정으로만 발매되어 판매되었기 때문이다.-현제 ArtistShare에는 짐 홀(Jim Hall), 다닐로 페레즈(Danilo Perez), 제인 아이라 블룸(Jane Ira Bloom) 등이 가입해서 활동하고 있다. 가장 최근 마리아 슈나이더는 Enja 시절 발표했던 자신의 앨범들을 이곳을 통해 발매할 예정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