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 Camilo (미셀 까밀로)
미셀 까밀로는 추초 발데스(Chucho Valdes), 곤잘로 루발카바(Gonzalo Rubalcaba)처럼 라틴 성향의 재즈 피아니스트이다. 그의 연주는 리듬 감각이 뛰어나며 특히 특유의 휘몰아치는 강한 타건의 피아노 연주와 왼손과 오른손의 절묘한 대비는 미셀 까밀로의 장기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리고 "Caribe" 같은 곡을 작곡하며 현재 작곡가로도 크게 인정받고 있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Caribe"는 많은 뮤지션들에 의해 연주되었는데 그 중 디지 길레스피(Dizzy Gillespie)가 브라질, 미국의 재즈 뮤지션들과 대규모로 작업한 [Rhythmstick](CTI)앨범에서 스케일이 큰 곡으로 편곡되어 연주되었다.
1954년 도미니크 공화국의 Santo Domingo에서 태어난 미셀은 음악적인 환경의 가정에서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하게 된다. 처음 그가 다룬 악기는 아코디언으로 이후 16살이 되던 해에 피아노로 전향하고 본?Ю岵막? 피아노를 연주하게 된다. 1979년 미셀은 뉴욕으로 이주해 활동하게 되고 85년 첫 앨범 [Why Not?]을 에비던스 레이블에서 발표하며 프로 뮤지션으로 데뷔하게 된다. 이때 수록되었던 그의 자작곡 "Why Not?"은 혼성 재즈 보컬그룹 맨하탄 트랜스퍼(Manhattan Transfer)가 [Bodies and Souls](1983)에서 불러서 크게 히트를 기록하게 된다. [Why Not?] 이후 데이브 웨클(Dave Weckl), 앤소니 잭슨(Anthony Jackson) 등과 트리오를 조직한 미셀은 [Suntan]을 발표하였으며 88년부터는 콜롬비아와 계약하고 [Michel Camilo]와 [On Fire] [On the Other Hand] [Rendezvous] [One More Once]등의 앨범을 발표했다. 또한 리더로 솔로 활동을 하는 한편 미셀은 파퀴토 드리베라(Paquito D'Rivera)의 밴드에서 약 3년 동안 연주하기도 했다.
1994년에 [One More Once]를 끝으로 콜롬비아 레이블을 나온 미셀은 한동안 차기작을 발표하지 않는데 2000년에 누에보 플라멩코 기타리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토마티토(Tomatito)와 듀오로 라틴 필 강한 곡들을 선곡한 [Spain]앨범을 발표하며 다시 재즈 신에 복귀하게 된다. 곧바로 그는 텔락 레이블에 싸인을 하게 되고 베이시스트 앤소니 잭슨, 드러머 호레시오 “엘 니그로” 헤르난데즈(Horacio "El Negro" Hernandez)로 트리오를 정비하고 [Triangulo]를 이적 첫 데뷔작으로 텔락에서 발표하게 된다. 이듬해에 발표한 [Live at the Blue Note]는 당해 그래미 어워즈 라틴 부분에서 수상하기도 하였다. 2005년에 미셀은 아주 오랜만에 다시 피아노 솔로로 [Solo]라는 작품을 발표하는데 이 앨범은 기존의 미셀 까밀로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잔잔하면서도 서정적인 그리고 특유의 해석력이 깃든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