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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5 21:51
New Edition (뉴 에디션)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74  


New Edition (뉴 에디션)

 

 
1982년에 만들어진 5인조 보컬 그룹 뉴 에디션(New Edition)은 1980년대와 1990년대 대중 음악계에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팀이다. 뉴 에디션은 잭슨 5(Jackson 5)를 모델로 한 보컬 그룹을 구상한 음반 제작자이자 작곡가인 모리스 스타(Maurice Starr)의 창조품이었다. 그는 10대 초반의 다섯 흑인 소년들을 이 계획 하에 조련해 뉴 에디션이란 이름을 하사했다. 이들의 성공에 탄력을 받은 모리스 스타는 1980년대 후반에 후속타를 내놓았는데 그들이 바로 세계 팝계를 흔든 뉴 키즈 온 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이었다. 모리스 스타는 5인조 형식 그대로 두면서 피부 색깔만 흰색으로 바꾸어 엄청난 성공을 일군 것이다. 이것은 1980년대 후반에 만발하는 틴팝의 전성기를 예고하는 전초전이었다. 이것이 첫 번째 의미이다.

두 번째 영향은 뉴 에디션의 핵분열로 바비 브라운(Bobby Brown), 랄프 트레스반트(Ralph Tresvant), 3인조 보컬 그룹 벨 비브 디보(Bell Biv DeVoe), 저니 길(Johnny Gill) 같은 유능한 뮤지션들이 등장할 수 있었다. 휘트니 휴스튼(Whitney Houston)의 남편이기도 한 바비 브라운은 1위 곡 'My prerogative'와 'Humpin' around(3위)' 등으로 뉴 에디션 멤버들 중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리드 보컬을 맡았던 랄프 트렌스반트는 지난 1991년에 'Sensitivity'로 4위를 기록했고, 마이클 비빈스와 리키 벨, 로니 디보는 트리오를 결성해 1990년에 'Poison'과 'Do me'를 모두 3위에 랭크시켰다. 팀을 떠난 바비 브라운의 후임으로 들어온 저니 길도 1990년에 'Rub you the right way(3위)'와 'My My My(10위)'로 인기를 얻었다. 이들 모두는 1990년대 흑인 음악을 기름지게 한 거름 역할을 했다.

1983년의 데뷔작 <Candy Girl>은 사춘기 시절의 풋사랑을 노래한 상업적인 음반이었다. 구성원들은 변성기를 맞이하지도 않은 15살 안팎의 다섯 소년들이었다. 올드스쿨 스타일의 랩을 섞어 노래하는 애송이 사랑타령 'Candy girl(46위)'과 발라드 'Is this the end(85위)', 특히 'Popcorn love' 등은 모리스 스타가 상대하는 대상을 정확하게 드러내는 노래다. 이듬해인 1984년 가을에 발표된 <Cool It Now>에서는 바비 브라운의 랩과 랄프 트레스반트의 소녀 같은 음색이 앙증맞은 타이틀트랙 'Cool it now(4위)'와 'Ghostbusters'의 주인공 레이 파커 주니어(Ray Parker Jr.)가 작곡한 Telephone man(12위)', 'Lost in love(35위)'의 선전으로 이들은 전국구 아이돌 스타로 등극했다.

'Count me out(51위)', 'A little bit of love(38위)', 'With you all the way(51위)'로 마이너 히트를 기록한 3집 <All For Love>을 마지막으로 바비 브라운은 1986년에 독립 활동을 선언했다. 4인조로 구조 조정한 뉴 에디션은 1950년대 펭귄스(Penguins)가 발표한 'Earth angel(21위)'의 리메이크 버전이 들어있는 <Under The Blue Moon>으로 인기를 유지했다. 이 곡은 영화 <베스트 키드 Ⅱ>에도 수록되기도 했다.

1988년에 나온 <Heart Break>는 뉴 에디션에겐 새로운 탄생을 의미하는 음반이었다. 양복을 차려입은 음반 표지부터 성인이 되었음을 선언했으며, 자니 길이 새로운 식구가 된 것을 자축하는 것이다. 다시 다섯 손가락이 된 뉴 에디션은 'If it isn't love(7위)'와 'You're not my kind of girl(95위)', 'Can you stand the rain(44위)', 'Boys to men(42위)'으로 성공적인 성인식을 치렀다. 1990년대의 대표적인 흑인 보컬 그룹 보이스 투 멘(Boyz Ⅱ Men)도 뉴 에디션의 노래 제목에서 힌트를 얻을 만큼 당시 이들의 인기는 흑인 사이에서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멤버들은 20살이 넘으면서 앵무새 가수가 아닌 자신의 음악을 창조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했다. 마이클 비빈스와 로니 디보, 리키 벨은 힙합 리듬 앤 블루스 트리오 벨 비브 디보를 결성했고 저니 길과 랄프 트레스반트, 바비 브라운은 솔로 가수로서 첫 발자국을 성공적으로 떼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개개인의 상황은 진전되지 못했고 후배들에 의해서 입지가 좁아지자 여섯 명은 각개전투 식의 게릴라 전법을 접고 다시 한번 모이는데 찬성표를 던졌다. 그들은 드디어 1996년에 6번째 정규 앨범 <Home Again>으로 귀환했다. 이번에는 바비 브라운과 저니 길이 동승한 6인조 천하무적 시스템이었다. 'Hit me off(3위)'와 'I'm still in love with you(7위)', 'One more day(61위)'가 옛 영광을 재현했다. 얼마전에 뉴 에디션은 피 디디(P. Diddy)가 사장으로 있는 배브 보이 레이블과 계약을 맺었고, 2003년에 새로운 앨범을 발표할 예정으로 있다고 한다. 한편 바비 브라운은 자 룰(Ja Rule)의 음반 <Last Temptation>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꾸준한 노력으로 만들어진 그룹에서 진정한 아티스트로 거듭난 뉴 에디션. 이들의 역사는 현재 딜레마에 빠져 있는 수많은 조립식 가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는 살아있는 가르침이다. 메니지먼트에 의해 탄생한 뉴 에디션과 뉴 키즈 온 더 블록은 다르게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