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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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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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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는 1990년대 중반 들어 침체 국면으로 접어든 남성 보컬 그룹의 명맥을 다시금 대중 음악계 전면으로 부상시킨 팀이다. 부드럽고 섹시함이 철철 넘쳐흐르는 리듬 앤 블루스 사운드는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고, 인기 힙 합 그룹 노티 바이 네이처(Naughty By Nature)의 케이기(Kaygee)에 의해 발탁됐다는 점도 인기 몰이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미네아폴리스에서 태어난 티 로우(T-Low), 트위티(Tweety) 형제는 1990년대 초반 지역 교회 성가대의 음악 감독을 맡고 있던 삼촌으로부터 노래 잘하는 알 엘(R. L.)을 소개받고 넥스트의 미래를 구상했다.

티 로우의 대모인 사운드 오브 블랙니스(Sound Of Blackness)의 리드 보컬리스트 앤 네스비(Ann Nesby)의 집에 머물며 소울과 리듬 앤 블루스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을 받은 트리오는 미네아폴리스를 중심으로 클럽 활동을 펼쳤다.

1995년 삼인조의 실력을 눈여겨본 케이기에 의해 전격 스카우트된 후, 그들은 2년여의 노력 끝에 1997년 데뷔 앨범 <Rated Next>를 발표했다. 음반은 발매 당시에는 별 반응을 얻지 못해 그냥 이대로 무너지는 것은 아닌가하는 멤버들의 조바심도 있었다.

하지만 정확히 6개월 후 감미로운 리듬 앤 블루스로 무장한 두 번째 싱글 'Too close'가 빌보드 싱글 차트 넘버원을 기록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Butta love', 'I still love you' 등도 히트 행진을 이어나갔고, 이에 힘입어 300만장의 엄청난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 단숨에 최고의 남성 보컬 그룹으로 떠오른 것이다.

지난해 내놓은 두 번째 작품 <Welcome II Nextasy>에서도 넥스트가 들려주는 달콤한 하모니는 막강했다. 첫 싱글로 커트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던 'Wifey', 수려한 멜로디가 귀를 자극하는 'My everything splash' 등에서 트리오의 중독성 강한 엑스터시 향연을 체험할 수 있다.

지금 넥스트에게서 보이즈 투 멘(Boy Ⅱ Men)을 기대하는 것은 분명 무리다. 그들은 그러나 뛰어난 실력으로 1990년대 중·후반 남성 중창 그룹의 인기를 부활시키는데 한 몫을 했다. 이는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트리오에게는 '넥스트(Next)'가 있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