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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5 21:49
Neptunes, The (넵튠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42  


Neptunes, The (넵튠스)

 

 
지난 2002년 백인 마이클 잭슨의 등장을 알린 저스틴 팀벌레이크의 솔로 앨범 <Justified>의 상업적인 성공 배경에는 넵튠스(The Neptunes)라는 탁월한 리듬 감각을 지닌 실력파 힙 합 프로듀싱 팀이 버티고 있었다. 물론 틴 팝 그룹 엔싱크를 박차고 제 2의 가수 인생을 시작한 저스틴의 기대이상의 퍼포먼스도 주효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화려한 결실도 넵튠스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솔로 데뷔작이 거둔 '대박'은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이다.

넵튠스는 '21세기 주류 팝 음악 코드를 규정짓는 프로듀서'로 대변된다. 때문에 근래 트렌드 팝 경향은 넵튠스에 의해 주조되어 커다란 물결을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빌보드 차트만 봐도 대번 파악된다. 차트 상위권을 점하고 있는 대부분의 곡들이 바로 넵튠스의 결과물이다.

저스틴 팀벌레이크의 'Like I love you'(11위)와 'Rock your body'(5위),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I'm a slave 4 U'(27위), 엔싱크의 'Girlfriend'(5위), 엘엘 쿨 제이(LL Cool J)의 'Luv U better'(4위), 어셔(Usher)의 'U don't have to call'(3위), 넬리(Nelly)의 'Hot in herre'(1위), 그리고 스눕 독(Snoop Dogg)의 'Beautiful'(6위) 등의 팝 차트 히트곡들이 대표적이다. 상기한 곡만으로도 현재 넵튠스의 위상은 쉽사리 짐작된다.

넵튠스의 영향력은 함께 손잡았던 팝 스타 리스트를 통해서도 증명된다. 일례로 저스틴을 비롯한 브리트니 스피어스, 데스티니스 차일드, 제이 지, 메리 제이 블라이지, 알리샤 키스, TLC 그리고 버스타 라임스(Busta Rhymes)와 루다크리스(Ludacris), 자 룰(Ja Rule), 션 폴(Sean Paul) 등의 팝 음악과 흑인 음악에 걸친 A급 뮤지션과의 동맹이 그것이다.

또한 인기 록 밴드 림프 비즈킷의 2001년 음반 <New Old Songs>의 리믹스 작업과 2003년 롤링 스톤스의 'Sympathy for the devil' 리믹스 버전까지 맡았다. 실로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가히 넵튠스의 시대라 부를 만 하다. 그 결과 넵튠스는 팝 아티스트들이 가장 선호하는 '러브 콜 대상 1호' 프로듀서로 부각됐다.

미국 버지니아 출신의 패럴 윌리암스(Pharrell Williams)와 채드 휴고(Chad Hugo)의 듀오 체제로 구성된 넵튠스는 지난 세기말이던 1999년에 오랫동안 개발해온 음향 시스템을 가동하면서 그 출발을 알렸다. 힙 합 패밀리 우 탱 클랜(Wu-Tang Clan)의 멤버였던 ODB의 1999년 2집 음반 <Nigga Please>의 제작에 참여한 것이 공식적인 넵튠스의 첫 작업이었다.

팀 결성 이전인 1990년대에도 이들은 제이 지와 메이스, SWV, 미스티컬(Mystikal), 엠씨 라이트(MC Lyte), 켈리스(Kelis) 등의 음반 제작에 일부 관여하며 기량을 착실히 다졌다. 보컬과 편곡, 프로듀싱에 능한 패럴 윌리암스는 얼마 전 영화 <나쁜 녀석들 2탄>의 사운드트랙 제작을 빛내주었고, 각종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멀티 플레이어 채드 휴고는 일찌감치 블랙스트리트(Blackstreet)의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에서 색소폰 연주와 어시스트 프로듀서로 참여한 바 있다.

그들은 지난 2002년에 3인조 힙 합 커뮤니티 너드(N.E.R.D.)를 조직해 힙 합과 펑크(funk), 록 음악을 담아낸 음반 <In Search Of...>을 공개하며 직접 가수로서의 면모도 보여주었다. 앨범은 그 해 쇼트리스트 프라이즈(Shortlist Prize)를 획득하는 영예를 않았고, 자신들의 레이블인 스타 트랙(Star Trak)을 통해 2003년 또 하나의 음반 <The Neptunes Present... Clones>를 탄생시켰다.

넵튠스 타이틀로 발표된 음반은 발매 첫 주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로 데뷔하는 기염을 토하며 다시 한번 그들의 진가를 입증시켰다. 결국 넵튠스는 두 장의 음반을 통해 팝과 힙 합, 록 음악의 절묘한 크로스오버를 실험하며 비평가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이로 인해 닥터 드레(Dr. Dre), 팀발랜드(Timbaland)와 더불어 21세기 힙 합을 리드해나갈 핵심 프로듀서의 리스트에 안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