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zareth (나자레스)
예수가 태어난 유대땅 나자레스를 그룹명으로 하고 있는 "Nazareth"는 69년에 스코트랜드에서 결성된 4인조 하드락 밴드 (이들 역시 블루스를 기본으로 출발했었다.)로 브리티쉬 록의 역사상 그다지 큰 흐름을 만들어내지는 못한 그룹이지만, 그 영향력은 다른 유명 그룹 이상으로 강하다.
건즈 앤 로지즈의 액슬 로즈의 창법은 바로 나자레스의 댄 매커피티의 영향하에 탄생한 것이다.
실제로 액슬 로즈는 나자레스의 열렬한 팬으로 자신의 최고의 꿈은 자신의 결혼식에서 나자레스의 연주와 노래로 "Love Hurts"를 듣는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해 왔다.
스코틀랜드의 Dunfermline에서 Shadettes라는 세미프로밴드를 결성하여 간간히 연주활동을 하고 있던, 로드 스튜어트 성향의 보컬리스트 댄 매커피티, 베이스의 피트 애그뉴, 드럼의 대릴 스위트가 나자레스로 이름을 바꾸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은 기타리스트인 매니 칼튼이 가입한 1969년의 일로, 이들은 스코틀랜드 지방의 클럽 순회 공연 등을 통해 많은 팬을 확보한 뒤 1971년 셀프 타이틀 앨범 "Nazareth"와 이듬해인 1972년 "Exercies"를 발표했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영국에서 그들의 위치가 정립되기 시작한 것은 1973년 로저 글로버의 프로듀스로 제작된 "Razamanaz" 앨범에서 싱글 "Broken Down Angel"과 로큰롤 넘버 "Bad Bad Boy"가 히트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이 당시부터 이미 리바이벌, 특히 포크나 파퓰러 송의 록적인 리바이벌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Razamanaz" 앨범에는 우디 거스리와 레온 러셀의 곡이 커버되어 있다.)
이듬해인 1974년, 그들은 드디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Lond'n' Proud" 앨범에서 죠니 미첼의 원곡인 "This Flight Tonight"이 영국내에서 빅히트를 기록했고, 난공불락의 요새인 미국에서도 FM 방송을 통해 약간의 반응을 얻기 시작한 것이다.
이 앨범에는 밥 딜런의 "The Balled of Hollis Brown"도 커버되어 있는데 이 앨범 이후, 유럽과 캐나다 지역에서 그들은 많은 골드 디스크와 플래티늄 디스크를 기록하게 된다.
같은 해에 발표된 다섯 번째 앨범 "Rampant"에서는 야드버즈의 대표곡인 "Shapes of Thing"을 커버하는 것 외에는 전곡을 자신들의 곡으로 메꾸고 있다.
본국인 영국과 유럽지역, 캐나다 지역에서의 성공은 그들에게 자신감을 갖게 했고 철벽의 요새인 미국 시장을 향해 이듬해인 1975년 "Hair of the Dog"을 비장의 카드로 내놓게 한다.
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던 에벌리 브라더스가 불렀던 Boudleaux Bryant 원작 "Love Hurts"의 커버 버전이 76년 1월에, 전미 차트 8위에 랭크되는 빅히트를 기록하면서 미국시장은 물론 전세계에 그들의 이름을 떨쳤다.
이 후 "Close Enough for Rock'n'Roll"부터 20여장의 음반을 발표해 온 그들은 끊임없이 활동을 계속해 왔고, 지금도 활약하고 있는 현역 뮤지션으로서의 긍지를 지니고 있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2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창단 멤버가 변동없이 그룹을 유지해 왔다는 것이다.
하드록이면서도 멜로디어스한 곡조를 지닌 나자레스, 특히 댄 매커피티의 보컬은 이언 길런, 로버트 플랜트와 함께 브리티쉬 록에 있어 일품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영향은 엑슬 로즈이외에도 전 하노이 록스출신의 마이클 몬로와 세바스챤 바하에게서도 찾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