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il Young (닐 영)
한때 뉴 포크(folk) -컨트리 -록 밴드의 대표주자이자 웨스트코스트 밴드의 원조로 각광받았던 버팔로 스프링필드(Buffalo Springfield)의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 출신인 닐 영(Neil Young)은 싱어송라이터로서 다양한 영역의 음악들을 섭렵해내는, 한마디로 음악의 영역에서 자유를 맘껏 누리고 있는 히피(hippie) 뮤지션이다.
솔로 어쿠스틱 발라드, 감미로운 컨트리 록, 정제되지 않은 하드 록까지 세 가지 기본 스타일에 그의 고음역의 목소리를 더해 70년대 초 이미 독자적인 영역을 굳힌 닐 영은 작사에 있어서도 개인적인 고백에서 사회 풍자적이고 암시적인 스토리까지 그만의 음악적 특질들을 보여주었다.
에스콰이어(Esquires), 스타더스터(Stardusters), 스콰이어(Squire) 등의 고등학교 록 밴드에서 활동했던 닐 영은 66년 베이시스트 브루스 파머(Bruce Palmer), 스테픈 스틸스(Stephen Stills, 기타), 리치 퓨레이(Richie Furay)와 버팔로 스프링필드를 결성해 활동하며 곧 인기 정상에 오르게 된다.
68년 밴드가 해체된 이후 솔로 활동을 하게 된 그는 69년 데뷔 앨범을 발매하였다.
그룹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의 연주가 뒷받침된 'Cinnamon Girl', 'Down by the River', 'Cowgirl in the Sand' 등의 히트곡을 양산, 플래티넘을 기록한 두 번째 앨범 [Everybody Knows This Is Nowhere](69)로 인기몰이를 시작한다.
이후 크로스비, 스틸스 앤드 내쉬(Crosby, Stills and Nash)에 가담하여 CSN&Y라는 이름으로 [Deja Vu]라는 앨범을 공동작업하기도 한 그는 70년 솔로앨범 [After the Gold Rush]의 'Only Love Can Break Your Heart'로 히트를 기록하고, 이어서 앨범차트 넘버원을 차지한 [Harvest](72)와 넘버원 싱글 'Heart of Gold'로 명실공히 수퍼스타 대열에 들어서게 된다.
사실주의 영화 [Journey Through the Past]의 사운드 트랙으로 비평가들 사이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었고, 이어 대충 작업한 듯한 라이브 실황앨범 [Times Fade Away](73)로 팬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 닐 영은 약물과용으로 두 친구를 잃은 감정적인 혼란의 상태를 담은 [Tonight's the Night](75), 강렬한 하드 록 사운드의 [Zuma](75)를 발표한다.
70년대 말까지 [Long May You Run](76), [American Stars'n Bars](77), [Comes a Time](78) 등 골드 앨범들을 양산한 그는 80년대에 들어서도 어쿠스틱 음악과 컨트리 송이 혼재된 [Hawks and Doves](80), 하드록 앨범 [Reactor](81), 컴퓨터 처리된 보커더로 독특한 사운드를 연출한 [Trans](82) 등으로 변함없는 인기를 누렸다.
또한 로커빌리(rockabilly, 1950년대 말에 유행한 음악 스타일로 컨트리 악기로 록음악을 연주하는 것) 스타일의 앨범 [Everybody's Rockin'], 컨트리 음악 [Old Ways], 뉴웨이브 신디사이저가 특색을 이룬 [Landing on Water], 혼 섹션이 기반이 된 R&B 앨범 [This Note's for You] 등 상업적인 성공과는 관계없이 난해하고 수수께끼 같은 음악적 시도가 계속되었다.
음악 활동 이외에도 닐 영은 85년 아프리카 기아를 돕는 라이브 에이드(Live Aid)에 참여한 이후 팜 에이드(Farm Aid)를 창설했고, 86년에는 언어 장애 아동을 돕는 브리지 스쿨(Bridge School)을 세운 뒤 학교 기금마련을 위해 매년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포스트 펑크 바람에 편승해 [Freedom](89), [Ragged Glory](90) 같은 일련의 하드록 앨범으로 젊은 얼터너티브 록 밴드에게도 영향을 끼친 닐 영은 94년 영화 [Philadelphia]의 사운드 트랙으로 오스카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이어 강하고 매혹적인 록 앨범 [Sleeps With Angels](94), [Mirror Ball](95)을 발표해 록 마니아인 젊은 층으로부터도 인정을 받게 되었으며, 뒤이은 96년의 [Dead Man], [Broken Arrow], 97년 [Year of the Horse]라는 라이브 앨범까지 음악적 열정과 창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