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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5 22:05
Nickelback (니켈백)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47  


Nickelback (니켈백)
 


 
스테인드(Staind)라는 기폭제는 현 코어 계열의 밴드들에게 앞을 다퉈 그들을 추종하도록 조장시켰다. 보컬 멜로디가 바로 그것인데, 아무래도 이 유행 모드는 지금의 추세로 봐서는 한참을 이어질 듯 보인다. 하지만 여기에 먼저 사운드를 흘렸던 것이 바로 니켈백이었고, 마치 그들이 유행에 편승한 양 상황몰이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캐나다 벤쿠버 출신의 이 4인조는 오히려 수려했던 전작 [The State](2000)에서 상당히 애매한 사운드를 흘렸다. 코어의 영향이 다분히 세게 느껴지다가도 시시콜콜 들려지는 하드락에, 이들을 크리드나 3 도어즈 다운 류의 포스트 그런지로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Silver Side Up](2001)은 그것에 선명하게 선을 긋고 있다. 역시 이들 사운드는 어정쩡한 코어 계열보다는 조금은 촌스러운, 하드락을 표방하는 포스트 그런지로 분류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스테인드의 새 앨범이 크리드의 범주 아래서 앨범의 멜로우한 변화를 알리는 것이었다면, 똑같은 보컬 멜로디를 가져왔대도 니켈백의 본 앨범은 터지기보다는 3 도어즈 다운의 좀더 하드한 락 안으로 그것을 집어넣을 수 있겠다.

96년 스타벅스에서 커피값 계산에 몰두하던 채드(Chad Kroeger, 보컬/기타)와 마이크(Milk Kroeger, 베이스)의 크로에거 형제는, 자신들의 사촌인 브랜든을 드럼―현재는 리안 비케달(Ryan Vikedal, 드럼)―자리에 앉히고, 친구 리안 피케(Ryan Peake, 기타/보컬)를 끌어들임으로써, 레드 제플린에서 푸 파이터스까지 고전적이면서 동시대적인 에너지 넘치는 니켈백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이들의 첫 데모는 모두 7개의 노래를 담아 [Hesher](‘Hey Sure’를 소리나는 대로 적은 것)라 명명 지어졌으며, 채드에 의해 그 가사를 움직일 수 있었다. 데뷔 앨범 [Curb](96)의 발매는 자국인 캐나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지만, 정작 이들이 미국을 통한 세계적인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두 번째 앨범 [The State](99)였다.

댈 페너(Dale Penner)의 프로듀싱과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믹스 마스터 가쓰 리처드슨(GGGarth Richardson)에 의해 믹스된 이 앨범은, 자신들의 레이블에서 발매한 것으로, 코어적인 분위기와 섞어낸 헤비니스에 충실했던 에너지 넘치는 앨범이었고, 지금에 와서도 누차 이야기되며 비견되고 있는 니켈백 최고의 앨범이다. 그만큼 이 앨범은 이들 사운드의 핵을 뚫었다해도 과언은 아니다.

세 번째 앨범인 [Silver Side Up](2001)은 표면에 드러나는 곡을 제외하고는 훨씬 하드하고 헤비해진 느낌이다. 게다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기타의 애들립 때문인지 하드락 류의 촌스러움도 슬쩍 내비쳐지고, 컨트리틱한 여유마저 느껴진다. 즉, 동시대적임에도 자칫 촌스러울 수 있으며, 멜로딕한 것이 귀에 쏙 꽂혀지는 매력도 흘린다. 특히 첫 싱글 ‘How You Remind Me’는 여기에 확실한 증거가 될 것이다. 2001년 7월 16일자로 라디오에서 먼저 방송을 탄 이 싱글은 앨범의 발매 전부터 그 진한 매력을 뿌리기 시작했는데, 메인스트림 ‘Most Added’와 얼터너티브락 부분에서 당당 1위를 차지한 후, 기어이는 빌보드 모던락차트 1위까지 탈환하고야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