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cy Wilson (낸시 윌슨)
재즈 보컬리스트로서 가장 우아하면서도 정열적인 목소리를 지닌 가수들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낸시 윌슨(Nancy Wilson)은 재즈뿐만 아니라 팝과 R&B 등의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1937년 오하이오에서 태어난 낸시는 4살 때 이미 가수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고 회상하고 있다. 콜럼버스(Columbus)로 이주한 후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하였으며, 이와 함께 음악계의 신화적인 존재들인 냇 킹 콜(Nat King Cole), 빌리 엑스타인(Billy Eckstine), 루이스 조단(Louis Jordan), 디나 워싱턴(Dinah Washington), 루스 브라운(Ruth Brown), 그리고 그녀가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는 지미 스코트(Jimmy Scott)의 음악을 흡수하게 된다.
15세 때 그녀는 지역 장기자랑에 나가서 우승하게 되는데 그 대가는 텔레비전 방송에 자신의 시리즈물을 갖는 것이었다. 이후로 그녀는 결코 후퇴하지 않았으며 결국에는 러스티 브라이언트(Rusty Bryant)의 캐롤린 클럽 밴드(Carolyn Club Band)에 가입하게 된다. 그녀는 이곳에서 밴드의 이름으로 첫 번째 앨범을 발매하였다.
이후 캐논볼 애덜리(Cannonball Adderley)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그녀의 재능을 감지하고 캐피톨 레코드사(Capitol Records)와 계약을 맺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그녀의 첫 레코딩은 "Like in Love"였으며, 1962년 캐논볼과 함께 한 "Save Your Love for Me"는 큰 인기를 모으게 된다.
낸시는 1964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How Glad I Am"으로 상을 수상하게 되며, 에미상(Emmy Award) 시상식에서는 그녀의 텔레비전 시리즈인 "The Nancy Wilson Show"로 에미상마저 거머쥐었다. 그녀의 인기는 비틀즈 다음으로 대단한 것이었다.
재즈에 기반을 두었던 그녀의 음악은 이후 다양한 재능을 과시하여 팝, R&B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게 된다. 이후에도 상당한 수의 앨범을 발매하였으며 냇 킹 콜, 사라 본(Sarah Vaughan) 등의 유명 뮤지션들과 투어를 돌기도 하였다. 그러나 잠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다고 할지라도 그녀의 음악적 뿌리는 언제나 재즈였으며 1980년대에 다시 화려하게 등장하게 된다. 특히 일본에서 그녀의 인기는 매우 대단하여 일본 레이블로 5장의 앨범을 발매하기도 하였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1991년 기념비적인 앨범 [With My Lover beside Me]를 발매하였다. 배리 매닐로우(Barry Manilow)가 공동으로 프로듀스한 이 작품은 풍부하고 감성적인 발라드를 들려주며 그녀의 입지를 굳건히 해주는 계기가 된 앨범이었다.
그녀는 이후 배우의 길도 모색하여 유명한 시리즈물 [The Cosby Show]에 출연하기도 하였으며 로버트 타운센드(Robert Townsend)의 영화 [Meteor Man]에도 참여하였다. 또한 사회 봉사 활동에도 활발하게 참여하여 여러 인권, 복지 단체로부터 각종 상을 시상하였다. 그 중에는 버클리 음대에서의 명예학위도 포함되어 있다.
낸시는 지금까지 60장의 앨범을 냈다. 이 중에는 피아노의 명인 램지 루이스(Ramsey Lewis)와 함께 한 [The Two of Us], [Keep You Satisfied], [Forbidden Lover], [Nancy Now], [A Lady with A Song], [With My Lover beside Me], [Love Nancy], 존 윌리암스(John Williams)와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가 협연한 [It Don"t Mean A Thing], 가스펠 가수 에드윈 호킨스(Edwin Hawkins)가 같이 한 [Joyful Christmas], 그리고 1997년에 발매된 [If I Had My Way] 등이 있다.
매우 아름답고 기억에 남는 음악을 들려주었던 이 우아한 가수는 아직까지 정열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곧 신보를 발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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