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ak Ridge Boys (오크 리지 보이스)
1981년의 히트 싱글 'Elvira(5위)'는 4인조 보컬 그룹 오크 리지 보이스(Oak Ridge Boys)에겐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동시에 제공한 노래였다. 재정적인 여유와 유명세는 명(明)이었지만, 이러한 출세로 인한 음악적인 변화와 그에 대한 고민과 부담은 암(暗)으로 작용했다.
한국 전쟁이 발발하기 1년전인 1949년 오크 리지 쿼텟(Oak Ridge Quartet)의 이름으로 기나긴 음악 여정을 시작한 이들은 1970년대에 음악 노선을 대중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기 전까지는 한눈을 팔지 않고 꾸준하게 컨트리와 컨트리 가스펠에 수절했지만 세인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데 실패했다. 이것이 1970년대 초반 멤버들을 교체해 가면서 대중적인 방향으로 나침반을 수정한 이유였다.
물론 그 이전에도 수많은 구성원들이 들어오고 나가기를 반복했지만 1973년에 확정된 듀안 알렌(Duane Allen/리드 보컬), 조 본살(Joe Bonsall/테너), 윌리엄 리 골든(William Lee Golden/바리톤), 리차드 스터반(Richard Sterban/베이스)은 1980년대의 황금기를 일군 라인업으로 오크 리지 보이스 하면 단박에 떠오르는 멤버들이다.
1977년, 음반 <Y'all Come Back Saloon>의 타이틀 트랙과 'You're the one'이 일반 대중들로부터 인지도를 획득하자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1981년의 음반 <Fancy Free>의 제작에 착수했다. 이 음반에서 커트된 'Elvira'은 좋은 예이며 유머스런 분위기로 이끈 이 곡은 기존의 엄숙하고 타이트한 스타일에서 조금은 느슨한 면을 부각시켰다. 오크 리지 소년들에게(비록 콧수염을 기른 아저씨들이었지만....) 최고의 순간을 장식한 이 노래는 원래 케니 로저스가 있었던 더 퍼스트 에디션(The First Edition)이 1970년대 초반에 발표했던 곡이다.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말까지 10년 동안 빌보드 컨트리 차트에서 13곡의 1위 곡과 25곡의 탑 텐 싱글을 생산하면서 당시 컨트리 음악 붐을 주도했다. 1950년대부터 가장 지명도 있는 컨트리 가스펠 보컬 그룹 중 하나였던 오크 리지 보이스는 1970년대 이후 컨트리 계에서 히트곡 제조기로 거듭났지만 1990년대 들어서는 연어의 회귀 본능처럼 다시 컨트리 가스펠 음반으로 방향을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