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ean Colour Scene (오션 컬러 신)
오션 컬러 신은 포스트 오아시스(Oasis)의 대표주자로 활동하며 영국에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브릿 팝 그룹이다. 그들은 '모드(Mod)의 아버지' 폴 웰러(Paul Weller)를 정신적 지주로 모시고, '복고 음악의 대가' 오아시스를 음악 스승으로 삼아 브리티시 트래디셔널 록 사운드를 들려준다. 여기에 1960년대의 자양분들을 흡수한 블루스, 사이키델릭, 그리고 1980년대 후반의 매드체스터를 사이사이에 집어넣으며 '전통'을 더욱 강조한다.
그렇다고 그들을 구식 음악을 하는 그룹으로 치부한다면 오산이다. 밴드의 사운드 메이커인 스티브 크래독(Steve Cradock)의 독창적인 기타 톤과 작곡 실력은 젊은 감각 그것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서정적이고 담백한 사운드 색채는 진부함과 지리멸멸함이 아니다. 옛것을 오버하지 않으면서 모던하게 포장해낸다. 그것이 그들이 현재 젊은 층들을 팬 베이스로 삼고 있는 중요이유이다.
밴드는 1989년 모드 족-그는 폴 웰러의 스쿠터를 구입하여 타고 다니기도 했다-스티브 크래독을 중심으로 보컬리스트 사이몬 파울러(Simon Fowler), 베이시스트 데이먼 민첼라(Damon Minchella), 드러머 오스카 해리슨(Oscar Harrison)이 모여 결성됐다.
그들은 이듬해 내놓은 첫 싱글 'Sway'로 밀어주기, 몰아주기 잘하는 영국 언론으로부터 'The Next Big Thing'이라 불리며 스타덤을 예약했다. 하지만 메이저 레이블 <폰타나(Fontana)>에서 데뷔작을 녹음하던 그룹은 음악에 대한 견해차로 레코드사와 갈등을 겪으면서 심각한 위기에 봉착하였고,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1992년 1집 <Ocean Colour Scene>은 결국 실패로 귀결되고 말았다.
그들에게는 그러나 든든한 후원자들이 있었다. 바로 폴 웰러와 오아시스였다. 폴 웰러는 오션 컬러 신을 자신의 백 밴드로 데리고 다니며 용기를 불러 넣어주었고, 오아시스 역시 서포트 밴드로 함께 하며 매스컴 등에 '오션 컬러 신은 최고의 그룹'이라며 아낌없는 찬사를 쏟아냈다.
이에 힘입어 그들은 1995년 <MCA>와 계약을 체결하고 1년 뒤인 1996년 두 번째 앨범 <Moseley Shoals>를 발표했다. 밴드의 승승장구는 시작됐다. 음반은 차트 2위로 핫 샷 데뷔하며 비상을 했고, 'The riverboat song', 'You`ve got it bad', 'The day we caught the train' 등이 연달아 히트 행진을 벌였다.
이어 1997년에 던져진 3집 <Marchin` Already>이 정상에 등극하며 오션 컬러 신은 영국 메인스트림 밴드로서 확고한 위치를 정립시켰다.
복고풍의 음악에서나 싹수없는 매너에서나 오아시스의 판박이로 유명했던 이들은 <One From The Modern>, <Mechanical wonder> 등을 통해서도 변함없는 복고풍의 브릿팝을 선보였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계속 하강곡선을 그렸으며 2003년작 <North Atlantic Drif>" 이후로는 실제적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십여년이 넘는 긴 밴드역사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시류에 따라 포스트 오아시스, 포스트 라이오헤드 등으로 분류되어 팬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던 밴드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