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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5 23:20
Opus (오퍼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94  


Opus (오퍼스)

 

 
1986년, 국내에서는 오스트리아 뮤지션들의 광풍이 휘몰아쳤다. 


'Rock me Amadeus'와 'Jeanny'의 팔코(Falco), 유로 댄스의 모든 것을 보여준 'Touch by touch'의 조이(Joy), 그리고 'Live is life'와 'Flyin' high'의 주인공인 록 밴드 오퍼스(Opus). 그 중에서 전자 음악이 아닌 정통적인 록음악을 기반으로 탄탄한 연주력과 유럽 특유의 팝 감수성을 융합한 오퍼스는 <Live Is life>라는 근본에 충실한 라이브 음반으로 글들의 본거지인 유럽과 아시아는 물론 북미 지역에서도 가공할 사랑을 받았다.


클래식 작품 넘버(Opus, 약어 Op.)를 뜻하는 오퍼스의 역사는 1973년에 시작된다. 커트 레네 플리스니어(Kurt Rene Plisnier, 키보드), 발터 바흐쾨닉(Walter Bachkonig, 베이스), 에발트 플레게르(Ewald Pfleger, 기타)의 3인 원년 멤버는 딥 퍼플(Deep Purple)의 곡 등을 커버하며 지방 밴드로 활동을 시작했다. 곧 귄데르 그라스무크(Gunther Grasmuck, 드럼)를 영입한 오퍼스는 공연무대를 통해서 명성을 넓혀갔다.


오래 동안 마이너리그 생활을 한 이들은 1979년 보컬리스트 헤르비그 뤼뒤제르(Herwig Rudisser)를 맞아들인 뒤 1980년 데뷔 앨범 <Daydreams>를 발표하지만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데뷔 앨범 이후 멤버들과 음악적 견해 차이를 보인 발터 바흐쾨닉이 떠나고 니키 그루버(Niki Gruber)가 오퍼스에 둥지를 트는 등, 라인업의 재정비를 마친 이들은 팝적인 감성과 하드록이 조화를 이루는 '오퍼스 사운드'를 확립하고 월드클래스 밴드로의 도약을 시작했다.


1986년에 우리나라에서 사랑 받았던 발라드 'Flyin' high'가 수록된 1981년도 음반 <Eleven>으로 오스트리아 최고의 록 밴드로 등극했으며 이를 계기로 오퍼스라는 이름이 다른 나라에도 조금씩 전파되기 시작했다.


성공적인 콘서트 활동과 <Opusition>(1983), <Up and Down>(1984) 등과 같은 음반들의 성공으로 타 대륙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으며, 1985년에 공개된 라이브 앨범 <Live Is Life>는 오퍼스가 유럽을 벗어나 캐나다, 남미, 일본, 한국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선봉장 역할을 했다. 1984년 이들의 11주년 기념 공연을 담은 이 작품은 라이브 앨범이면서도 스튜디오 앨범보다 뛰어나다는 찬사를 받았으며 흥겨운 타이틀 트랙 'Live is life'와 서정적인 'Flyin' high'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국내 라디오에서 꾸준하게 들을 수 있는 이 곡들은 얼마 전 케이블 TV의 <패러데이 나잇>이라는 코미디 프로그램에 로고송으로 사용되어 다시 한 번 관심을 끈 바 있다. 1985년에는 다섯 번째 정규 음반 <Solo>로 다시 한 번 골드 앨범을 수상했으며, 1987년에도 'Whiteland'의 히트로 그 명성을 이었다.


오퍼스는 세계 대중 음악 시장을 대표하는 미국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지만 유럽과 캐나다 등지에서 꾸준한 성공을 이어갔고 1992년에 국내 CF에도 삽입된 바 있는 발라드 곡 'Walkin' on air'를 히트시키는 등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