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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5 23:24
Orchestral Manoeuvres In The Dark(O.M.D) (오케스트랄 머뉴버스 인 더 다크(오엠디))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35  


Orchestral Manoeuvres In The Dark(O.M.D) 


(오케스트랄 머뉴버스 인 더 다크(오엠디))

 

 
1978년 비틀즈의 고장 리버풀에서 일어난 뉴웨이브, 신스팝 밴드 오케스트랄 머뉴버스 인 더 다크(Orchestral Manoeuvres In The Dark/이하 OMD)는 1970년대 후반 영국 대중 음악의 트렌드가 펑크에서 뉴웨이브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화석같은 밴드다.


1970년대 후반 '더 엘디(The ld)'라는 8인조 포스트 펑크 그룹에서 조우한 폴 험프리스(Paul Humphreys/키보드)와 앤디 맥클러스키(Andy McCluskey/기타, 보컬)가 눈이 맞아 결성한 듀오형 그룹이 OMD다. 폴은 "우리가 펑크 밴드가 아니란 것을 알리기 위해 이름을 OMD로 정했다."라고 밝혔다.


1980년에 제공된 OMD의 데뷔작 <Orchestral Manoeuvres In The Dark>에 수록된 곡들은 이들이 더 엘디 시절부터 마음에 두었던 노래들이었다. 이 앨범부터 1984년의 5집 <Junk Culture>까지는 주로 영국 내에서 지지를 이끌어 냈지만 1985년에 공개한 <Crush>는 전 세계를 무대로 꽤 높은 판매고를 올린 팝적인 작품이었다. 영화 <프리티 인 핑크>에서 들을 수 있는 'If you leave(4위)', 'So in love(26위)', 그리고 우리나라 CF 배경 음악에도 사용된 'Secret(63위)' 등이 싱글 차트를 빨아들였다.


1986년 음반 <The Pacific Age>에서는 '(Forever) Live and die(19위)'가, 1988년에는 'Dreaming(16위)'이 싱글로만 발표되어 인기를 지속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1991년의 <Sugar Tax>와 1993년의 <Liberator>의 실패로 인해 두 멤버는 결별 상태로 돌입했다. 폴은 OMD 시절 연주를 도와준 뮤지션들과 함께 '더 리스닝 풀(The Listening Pool)'을 건설했고, 앤디 혼자서 유명무실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다.


록시 뮤직(Roxy Music)이나 독일의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처럼 1970년대 등장한 전자 음악의 선구자들로부터 채무를 진 이 영국 커플은 그 선배들이나 동료들의 음악과는 노선을 조금 달리했다. 밝고 경쾌한 일레트로닉 사운드를 지향함으로써 을씨년스럽고 무정하게 들릴 수 있는 전자 사운드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 기성 세대들도 이들의 노래들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게 했다.


1980년대 중반 OMD가 오선지에 만들어 낸 선율은 오케스트라의 협연만큼이나 정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