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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5 23:31
Outfield (아웃필드)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32  


Outfield (아웃필드)

 

 
신서사이저로 뒤덮인 뉴웨이브 음악과 뮤직 비디오로 음악이 이미지화 되던 1980년대는 음악 그 자체만으로 대중들의 귀를 끌어당기는 그다지 여의치 않았다. 그래서 REM이나 후터스(Hooters), 다이어 스트레이츠(Dire Straights)와 같은 순박한 로큰롤 밴드들의 음반은 언제나 새롭고 신선했다.


1986년 신나는 로큰롤 리듬에 깔끔한 사운드의 싱글 'Your love'로 다시 한번 팝음악계의 주의를 환기시킨 아웃필드(Outfield)도 위 선배들처럼 고지식한 로큰롤을 추구함으로서 음악 관계자뿐만 아니라 많은 대중들로부터도 따뜻한 박수를 받았다.


이 '외야수'들의 역사는 1980년대 초반의 영국 런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좌익수 존 스핀크스(John Spinks/기타), 중견수 토니 루이스(Tony Lewis/보컬, 베이스), 그리고 우익수에 사이먼 도슨(Simon Dawson/드럼)으로 팀웍을 다진 세 명의 영국 청년들은 결성 초기 언더씬에서 내공을 쌓은 후 1985년 첫 앨범 <Play Deep>을 발표하는데 여기서 이들의 간판 싱글 'Your love'가 빌보드 6위까지 상승했고, 'All the love(19위)', 'Everytime you cry(66위)'가 뒤를 이어가면서 스타쉽(Starship)이나 저니(Journey), 마이크 & 더 매카닉스(Mike & The Mechanics)의 공연에서 오프닝 무대를 맡아 자신들의 지지 기반을 넓혔다.


1988년, 'Voices of Babylon(25위)', 'My paradise(72위)'가 들어 있는 3집 <Voices Of Babylon>은 전작들에 비해 정제된 사운드와 깔끔한 제작으로 아웃필드 음반들 중에서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 1990년 말에 출시된 네 번째 작품 <Diamond Days>에서 뒤늦게 전자 음악 사운드를 시도했지만 이들의 순수 로큰롤을 즐겼던 팬들에겐 적지 않은 실망감으로 다가왔다. 싱글 'For you'는 걸프전 발발 당시 발표되어 참전 용사들의 안녕을 위한 송가로 쓰이는데 힘입어 차트 21위까지 상승했지만 앨범 전체적으론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러한 실패는 1992년에 나온 <Rockeye>를 다시 초기의 담백한 록사운드로 회귀시켰지만 얼터너티브의 광풍에 의해 다시 한번 주목의 사정권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Alone with you'은 우리나라 팬들에겐 잊을 수 없는 노래로 자리를 굳혔다.

비틀즈,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뉴웨이브 밴드 폴리스(Police)와 카스(Cars)로부터도 음악적인 빚을 진 이들의 음악은 다분히 미국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