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drive (오버드라이브)
Overdrive는 85년말 Domenico Del Signore (keyboards), Joe Torelli (drums)가 주축이 되어 Mauro Caputi (bass, vocal), JimmyAmericl (guitars)의 4인으로 출범한 이태리 네오 프로그래시브 밴드이다. 결성 초기에는 Rush, Saga, Dallas의 곡을 버젼해서 부르다가 몇 년 후 스튜디오에서 녹음할 기회를 얻어 4곡이 담긴 [Passing Clouds]라는 데모 테입을 발표한다. 이 테입의 좋은 반응으로 인해 88년 3월 Arcansiei, Zint, Brainstorm 등과 함께 Milan에서 "Magia Music Meeting"이라는 조인트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후, 이들은 자비로 앨범을 제작하려고 하지만 음악적인 견해차로 M. Caputi와 J.Amerlci가 탈퇴해버려 이들의 계획은 결국 연기되고 만다. 2년동안 Domenico Del Signore와 Joe Torelli의 듀오로 활동하다가 90년 데뷔앨범을 녹음하기 전에 Pino Federiconi (vocals), Milton Damia (guitars), Marco Marcelli (bass)를 영입해 Viterbo에 위치한 Campolungo 스튜디오에서 6달간의 앨범 녹음 작업을 가진다.
90년 발매된 이들의 데뷔앨범 [The Human Machine]은 프랑스의 MUSEA를 통해 CD로 발매되었고, 공동 프로듀서로 이태리 신진 그룹인 Ezra Winston의 리더인 Mauro Di Donate가 참가했다. 무거운 저음으로 시작되는 첫곡 <Wishful Thinking>은 템포감있는 빠른 전개와 게스트로 참여한 Manuela Chiariello의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와 평음 처리된 Federiconi의 하모니가 조금은 우울하게 들린다. 세 부분으로구성된 곡 <Spectral Forms>는 아름다운 플륫과 비장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보컬이 영롱한 이미지로 투영된다.
경쾌한 리듬과 멜로디의조화가 뛰어난 <The Angel's Crime>쓰에 이어 M. Damia의 헤비한 기타워크와 매우 빨리 전개되는 코드가 이들의 흠잡을데 없는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타이틀 곡인 <The Human Machine>은 기계문명과 인간의 대화라는 특이한 구성으로 되어있다. 고도로 발달된 기계문명 안에서 잠식되어가는 인간성을 고발한 이곡에서 어쿠스틱과 일렉트릭 기타의 조화는 이러한 구상을 잘 표출해 내고 있다. 끝마무리에서 애잔하게 들리는 Max Carlaccini의 색소폰 연주도 돋보인다.
이 앨범에서 주목할만한 8분 58초의 대곡<20th Century : Another Cry>는 리듬의 강약 조화가 이들의 탄탄한 작곡 실력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곡이다. 끝곡인 <Barbara>는 이태리 고유의 간따또레풍의 잔잔함이 깃들어 있다. 고인이 된 Barbara Coppa를 추모하는 곡인 이 곡에서는 고인에 대한 슬픔을 표현하려는 듯한 짙은 애수감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