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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6 09:50
Paul Carrack (폴 캐릭)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09  


Paul Carrack (폴 캐릭)

 


실력을 인정받은 뮤지션은 동료들로부터 자주 러브콜을 받는다. 프리(Free), 배드 컴퍼니(Bad Company), 그리고 전설 그 자체인 지미 페이지와 함께 만든 훰(Firm)을 거친 보컬리스트 폴 로저스(Paul Rogers)와 레인보우(Rainbow), 화이트스네이크(Whitesnake), 마이클 쉥커 그룹(Michael Schenker Group), ELP 등에서 드럼 스틱을 휘둘렀던 코지 파웰(Cozy Powell), 그리고 백인이면서도 소울풀한 음색으로 청자들을 감동시킨 폴 캐릭(Paul Carrack) 등이 대표적이다.


1951년 4월 22일 영국의 세필드에서 태어난 폴 캐릭은 1970년대 팝록 밴드 에이스(Ace)와 전자적 성향의 프로그레시브 록밴드 록시 뮤직(Roxy Music)을 거쳐 1980년대는 뉴웨이브 그룹 스퀴즈(Squeeze), 영국의 로큰롤 아티스트 닉 로우의 히스 카우보이 아웃핏(Nick Lowe & His Cowboy Outfit), 아트록 집단 제네시스(Genesis)의 베이시스트 마이크 루더포드(Mike Rutherford)가 닻을 올린 팝록 밴드 마이크 & 더 메카닉스(Mike & The Mechanics)에서 목소리를 담당했었다. 에이스의 'How long(3위)', 스퀴즈의 'Tempted(49위)', 마이크 앤 더 메카닉스의 'Silent running(6위)', 'The Living years(1위)' 등이 그가 담당했던 대표곡들이다.

그러나 폴은 이곳 저곳에 초대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룹 활동 중에도 틈틈이 솔로 앨범을 꾸준히 냈다. 1980년부터 발표한 독집 음반은 1987년에 나온 3집 <One good reason>에서 'Don't shed a tear(9위)'와 'One good reason(28위)', 'When you walk in the room(90위)' 등이 싱글로 발표되면서 솔로로서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 앨범 이후 발표한 마이크 & 더 메카닉스의 두 번째 앨범 <The Living Years>에서 타이틀 트랙 'The Living years'가 전미 차트 정상의 고지에 오르면서 우리나라에도 이 블루 아이드 소울 싱어가 널리 알려졌다.


1990년 독일에서 열린 베를린 장벽 붕괴 기념 콘서트 무대에서는 25만 명의 청중에게 핑크 플로이드의 명반 <The Wall>에 수록된 'Hey you'를 열창한 그는 1980년대에 모든 음악 능력을 쏟아 부었는지 1990년대 이후부터는 특별히 눈에 뜨일 만한 움직임이 포착되지 못하고 있다.


많은 뮤지션들은 1960년대와 1970년대 소울과 리듬 앤 블루스 같은 흑인 음악의 마법에 빠지면서 노래를 시작한 이 영국인을 가장 훌륭한 가창력을 소유한 싱어 중 한 명으로 인정한다. 검은 음악이 푸대접받는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소울풀하고 블루지한 그의 가창 실력은 과소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