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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6 09:13
P205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01  


P205

 


키보드를 담당하는 W Burlthard와 기타의 R. Hauser가 주축이 되어 결성된 P205의 역사는 197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가게되며, 이후 3명의 멤버가 더 합세하여 모두 5인조 트윈 기타 시스템(드럼에 E.lotter, 기타에 K.Hempel, 베이스에 H,Hiebel)으로 제작이 되었었다.


앨범 [Vivat Progressio Pereat Mundus]은 Nosferatu, CWT, Dies lrae등의 앨범들을 CD화 하였던 독일의 Ohrwas-chl 레이블을 통하여 지난 93년 CD로 재발매가 되어 빛을 보게된, 이들이 1978년에 발표했던 유일작이다. 70년대 후반에 제작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작 당시의 열악함에 의한 녹음 상태와 음질의 아쉬움은 조금 있으나, 앨범에 담고 있는 내용은 국내 취향의 서정적 요소가 눈에 많이 띄며 상당한 감성이 전해지는 하드 록스 타일의 곡으로써 꽤 충실한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적인 수록곡의 구성은 10분에 가까운 대곡 3곡과 중단편을 포함해 모두 7곡을 담고 있으며, 재발매된 CD에는 한 곡의 보너스 곡 <I gotta go Over me>를 더 담고 있다. 


이들 사운드의 핵심으로 보이는 두 요소로써, K.Hiebel과 R.Hauser가 이끌어주는 강성이 짙게 배어 있으며 선 굵은 블루스(blues)적 필이 강하게 깃든 기타 연주와 뒤에서 묵묵히 곡들을 받쳐주며 그 서정성에 큰 몫을 하는 W.Burk-hard의 키보드 연주에 있다.


이들이 엮어주는 연주와 거기에 덧붙여지는 또다른 요소로써 곡 전개의 방식을 들수 있는데, 모든 곡 전체에서 보이는 곡 구성의 일면으로 늦은 템포로써 시작되는 전개부와 그 뒤를 이어서 등장하는 이들 특유의 한이 맺힌듯한 고조부의 처리는 듣는 이에게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아쉬운 점이 라면 초두에도 이야기했다시피 녹음상태의 열악함 때문에 전반적으로 연주음들이 구심점없이 다소 산만하게 흩어져 들리는 점이라 하겠다. 결코 현란한 연주없이, 조심스럽게 그러나 밀도감있게 고조되는 이들의 곡 전개 스타일은 거의 모든 곡에서 비추어지는데, 각 곡마다 그 맛이 다르게 느껴지며 맺힌 한을 풀어버리는듯한 절정부의 강한 연주에서 이들의 뛰어난 음악적 능력을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베이스를 담당 하는 H. Hiebel의 보컬 능력은 넓은 음역을 가지고 있는 것도, 또한 세련된 면도 가지고 있지는 않으나, 전체적으로 풍겨지는 이들의 세련스러움을 배제한 사운드에 비추어 볼 때 오히려 잘 어울리는 듯 하다. 전형적인 하드 록 스타일의 곡인 첫 번째 곡, <All right>를 제외 시킨다면,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이 가슴에 진하게 남을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